협력업체의 관리가 시급하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11:18:00
어제 뉴스에 국내 업체들이 벌이고 있는 기술유출에 관련된 내용이 방송되었다. 이미 국가간에 첨단기술개발전쟁은 기존의 재래식 무기로 싸우던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그런 시점에 국내의 일부 기업들이 자사의 이익만을 내세워 매국노 행위를 하는 것이 발각된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는 가짜 한국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의 상당수는 한국에서 밀반출된 것이라고 한다. 실제 수사관들이 수출품을 싣은 컨테이너가 인천항에 도착하자 압수수색을 한 모양이다. 컨테이너를 열어보니, 모전자회사 휴대폰 케이스가 들어있었다.

행선지는 중국의 광저우와 선전이라고 한다. 밀반출업체는 휴대전화생산 협력업체에서 팔고 남은 부품과 폐기용 부품들을 수거해 중국으로 빼돌리려고 기도한 것이다.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는 가짜 한국 전제 제품에 들어가는 주요부품의 상당수가 한국에서 밀반출되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밀반출된 국산 부품은 중국에서 만든 다른 복제품들이 결합 돼 이른바 짝퉁으로 만들어져, 중국 국내에서 판매된다는 것이다.

이제 기업들도 기업보안을 내부직원만 할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협력업체를 통한 기술 유출의 규모나 피해범위는 본사의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력업체의 직원이나 제품 생산, 유통에 관하여 체계적으로 보안관리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드문 현실이다.

이번 사건을 보아도 부품 폐기물이나 악성 재고품도 어엿한 기업보안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조악한 모조품으로 인한 소비자 불신이 생긴다면, 기업의 신뢰도는 저하될 것이다. 이런 류의 피해는 직접적인 피해 보다 더욱 심각하고 장기적인 손해를 기업에 끼친다. 다시한번 더 협력업체 보안에도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Institute for National Intelligence Strateg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IS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