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관리문화를 바꿔라[삼성문화4.0 내용중에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11-25 오후 4:09:00
조직의 관리문화를 바꿔라

기업문화 DNA 4 요소인 조직의 관점에서 보면 삼성의 기업문화는 관리문화로 요약된다. 관리의 삼성이 오늘의 삼성을 만든 1등 공신임은 틀림없지만, 글로벌 기업 삼성으로 나가는 데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관리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와 인적 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관리도 말로만 관리가 아니라 체계적인 업무 매뉴얼에 의해 관리해야 한다. 결과 위주의 관리가 아니라 프로세스, 즉 과정을 중시하는 관리문화로 바꿔야 삼성이 다시 도약할 수 있다. 삼성의 관리를 독점하고 있는 참모조직도 책임과 권한을 명시해, 권한에 부합하는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조직문화가 폐쇄적이고 보수적이므로 창발적 갈등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경직된 업무 스타일부터 바꾸라

삼성의 관리 업무 스타일은 엄격한 위계질서에 기반한 일사분란 함이다. 리더가 엉뚱한 방향을 제시하더라도 ‘일단 뛰어보고 나서 평가’한다.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할 때도, 새로운 업무를 배울 때도, 새로운 근무방식을 도입할 때도 군말 없이 일단 따른다. 이건희회장이 제시한 방향, 제도, 의사결정이 항상 옳지는 않았지만 삼성맨이 합심해 좋은 성과를 냈다. 현재의 삼성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삼성맨의 업무 스타일에 기인한다

삼성의 업무 특성은 ‘나보다, 가정보다, 회사가 우선이다’로 ‘회사의 업무’를 생활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다. 삼성맨은 술자리에서도 일의 처리방법과 회사의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모은다. 공적인 업무시간과 사적인 업무시간조차 구분하지 않는 일벌레다.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토론된 주제와 제안은 공식적인 회의에 까지 이어지며, 오히려 공식적인 모임이나 회의가 비공식적으로 합의한 결과를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과 회사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다른 기업에서 가지기 힘든 업무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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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기업의 오너가 ‘하나에서 열까지’전부 챙기고 간섭하는 행태라면 그는 일단 방향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도록 권한을 위임했다. 보수적이고 관료적이라고 욕을 먹는 삼성의 관리문화도 국내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보면 훨씬 유연하지만 글로벌 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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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문화4.0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 민진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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