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기업문화[Business: Product & Market][9-2]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08-09 오전 8:53:00

기업문화분석



9편 한진그룹의 기업문화

한진의 Business: Product & Market

한진은 2012년 현재 공기업을 제외한 재계 서열 8위로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40여 개의 계열사를 가진 그룹이다. 한진의 사업역사는 화려하다. 1969년 한국 최초로 컨테이너운송체계, 1979년도에는 화물운송 전산시스템을 구축했고, 1992년 최초로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1960~70년대 베트남전쟁 특수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1980~90년대 중동 하역사업까지 진출하면서 사업의 성숙기를 거쳤다. 2000년대 들어 IT기술의 발달과 홈쇼핑, 인터넷 쇼핑 등이 활성화되면서 사업환경은 호전되었지만, 본원적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

국제물류를 국내와 연결하는 수출입 화물의 항공 및 해상 포워딩부터 국제택배, 창고보관, 통관, 택배 등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통해 물류비 합리화를 위해 노력한다. 석유화학 플랜트, 초대형 담수플랜트, 선체 블록, 대형 크레인 등 중물량 운송사업도 한다. 전세계 240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택배사업을 하고, 각국으로 발송된 화물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최첨단 위치추적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물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렌터카, 주유소, 인터넷 쇼핑몰에도 진출했다. 사업의 글로벌화, 연관분야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크게 보이지 않는다. 정작 국내에서조차 경쟁력을 잃고 시장을 급격하게 잠식당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

택배사업은 국내 어떤 경쟁사보다 뛰어난 국내∙외 네트워크를 가졌고 사업을 처음 시작했지만 대한통운, 현대택배, CJ택배 등에 밀리고 있다. CJ그룹은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더욱 막강한 경쟁력을 가졌고, 현대택배도 관련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수 많은 군소업체까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앞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해상운송, 항공운송, 여객운송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

사업적인 면에서 보면 사업포착 능력은 뛰어나지만 마케팅 능력은 입증이 되지 않고 있다. 시장의 개척자로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고, 물류사업 자체가 국가기간 망의 구실을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지배력은 약하다. 사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시장에 대한 자만심이 마케팅역량 강화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전술적인 측면만을 부각했지 그룹 차원의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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