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유기업 BP의 내부고발사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7 오전 9:52:00
연일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물론 세계적인 유전지대인 중동의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하는 이유를 대기도 한다. 중동지역에서 이라크전이후에도, 최근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무장단체를 토벌한다는 명분으로 요르단을 침공하면서 새로운 전쟁이 하나 추가되었다. 그러나 세계의 석유 소비량이 급격하게 증대되어 수요초과에 의해 가격이 상승한다는 보고서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제 투기꾼들이 선물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한 결과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세계적인 정유업제인 BP에서 내부고발사건이 발생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세계 2위의 정유업체인 BP, 즉 영국 석유회사가 알래스카에 있는 유정 12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현재 유정 50여개에서 유해 가스 등이 새고 있다는 내부 고발에 따른 조치다. 물론 회사는 가스 유출로 근로자나 환경에는 전혀 위험요소가 발생한 근거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직원은 탄화수소 등 유해가스가 유출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BP는 알래스카에서 유전개발을 하면서 알래스카 주정부의 각종 특혜를 받아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미국 상품선물위원회는 BP가 프로판가스를 매점매석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조작하였으며, 실제 출하량 조작하는 수법으로 그런 행위를 숨겨왔다고 하였다. BP는 이로 인하여 기소를 당하여,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국제 투기꾼들은 지하자원 선물시장에서 엄청난 이익을 얻고 있으며, 그에 대한 피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자연적으로 전가되고 있다. 국제적인 기업인 BP도 글로벌 기업들이 환경 경영에 매진하는 중에도 환경파괴를 하여 이익을 극대화한 것이다.

기업 내부 부도덕한 행위는 기업내부 제보자에 의하지 않으면 밝혀지기가 어렵다. 특히 첨단산업이나 전문적인 분야의 사업의 경우, 외부 전문가나 일반인들이 알아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기업내부의 합리적이고 건전한 시민의식을 가진 용감한 근로자들에 의해서 사회정의가 겨우 체면치레를 하면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도 근로자들에게 불합리한 일을 강요하기보다, 근로자를 사회발전과 기업발전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합리적인 범주내에서 기업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내어야 한다.

한국의 많은 대규모 환경파괴연관 기업들도 곰곰히 생각하여 보아야 한다. 많은 재해들이 자연에 의한 것이기보다, 사람에 의한, 인재에 가깝다는 것은 부주의한 인간들에 의해 선량한 다수의 주민들이 희생당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정유사도 필요하고, 대규모 토목공사도 어떻게 보면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적절하게 통제할 기준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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