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등 공개정보활용을 통한 기업정보전략수립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11:53:00
벌써 한해도 마무리되어져 간다. 기업을 경영하거나 기업에서 기획이나 마케팅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은 내년도 사업계획때문에 고민이 늘어갈 것이다. 미래는 특성상 불확실하다. 그 진리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런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면서 사업계획을 수립하여야 하는 것이 기획자나 경영자의 고민이다. 단순하게 올해보다 몇 % 성장하겠다는 식이 아니라, 내년도의 경기전망에 따라 기업의 대응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매년 하는 일이지만, 항상 어려운 것이 이일이다. 일단 사업계획을 수립할때, 각종 공공이나 민간연구소들이 내놓는 경기전망을 참고로 하게 된다. 물론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최악과 최선의 대안으로 삼는데는 무리가 없다.

여러 민간연구소가 내놓은 내년도 경기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모양이다. 정부기관들은 내년도 성장목표를 높게 잡고 있지만, 대부분의 민간연구소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물론 어느 한 연구소도 정확도가 높은 전망치를 내지는 못한다. 경제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환경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유동하므로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시각각 전망치와 예측이 변하게 된다. 하지만, 거대한 흐름의 예측은 대부분 맞다. 경제학으로 보면 거시경제는 제법 예측하기 쉬운데, 미시경제는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강하다. 요즘의 국제경기나 유가, 환율 등을 예측하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런 기업들의 고민을 나름대로 해결하여줄 방안이 있다. 각종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예측치에 너무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활용 자료도 많이 있다. 통계청에서 내놓는 인구분포, 인구예측, 지리정보 등도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으며 활용하기도 매우 쉽다. 주택조사, 인구조사 등은 소비자의 구성과 선호를 알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출산율의 감소는 유아산업의 쇠퇴를 부를 것이며, 반면에 노년인구의 증가는 실버산업의 호황을 가져올 것이다. 물론 노년인구의 경제력에 따라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의 종류와 가격대는 정해지겠지만 말이다. 통계청이나 정부기관의 자료외에도 각종 여론조사 자료나 통계자료가 신문이나 TV, 인터넷 등에 많이 발표되고 있으니 그런 자료도 활용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불확실한 미래에 기업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정확한 예측과 그에 부합하는 경영전략 즉 기술개발, 마케팅 등이다. 물론 어떤 경영자는 감으로 미래를 예측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주 드문 일일 것이다. 각종 과학적인 통계와 수치에다가 자신만의 감이 더해진다면 더욱 정확도를 높여 줄 것이다. 기업은 연말에 사업계획 작성할 때에만 각종 통계나 자료에 관심을 가지는데, 일년 내내 전담인원을 두고서 정보수집에 역량을 집중하여야 한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기업이 성장하거나 생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공개정보만 잘 수집하여 분석하여도 많은 도움이 된다. 기업내부의 역량강화도 중요하지만, 외부의 정보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의 경쟁력이 점차로 약화될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실패가 외부환경변화에 대처하지 못한데서 출발하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기업의 정보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절이 아닌가 싶다.
저작권자 © Institute for National Intelligence Strateg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IS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