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심리백서라는 책의 어리석음을 보면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11:49:00
최근 출간된 '거짓말 심리백서'라는 책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조직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짜피 경쟁사회에서 살면서 살아남기 위한 지침서들이 요즘의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 중에 다른 사람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말라고 하는 모양이다. 물론 그냥 치면치레로 하는 말들을, 진심으로 알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도 많다. 그런데 직장동료나 상사의 말을 믿지 않으면 누구의 말을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일단 책에서 제시한 직장 상사나 동료들이 무슨 속에도 없는 거짓말을 잘 하는지 알아보자. 아래의 6가지 유형을 먼저 살펴보자.

첫째 친절함의 탈을 쓴 거짓말이다. "당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인데..", "자네니까 해주는 말인데". "너니까 내가 속질히 말하는데..."

- 상대를 생각해주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상대가 감추고 싶어하는 것을 조목조목 짚어내어 상대를 주눅들게 할려는 의도가 있다.

둘째 체면유지용 거짓말이다. "타인의 장점만을 보라", "나이가 들면 분별력이 생긴다"

- 타인의 장점만 보면, 실제의 인간성이나 본질을 파악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나이만 든다고 모두가 다 분별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나이들어도 어린얘 같은 사람도 많이 있다.

세째 생색내기용 거짓말이다. "인생의 밑바닥까지 경험했으니 이제 어떤 고생도 견딜 수 있어", "나는 돈에 워낙 무심해서", "돈이 문제가 아니야"

- 실제 고생을 하지 않아도 했다고 하면서 상대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싶기 때문이다. 실제 고생한 사람은 그 괴로움을 알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기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세상일은 모두 돈과 연계되어 있다. 그래서 돈에 무심한척 하는 사람은 돈에 더 집착한다.

네째 획일화를 강요하는 거짓말이다.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어", "젊을 때는 무슨 일이던 도전해봐야지", "겉다르고 속다른 성격은 좋지 않아"

- 열심히 한다고 다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일에 따라 다르다. 생각이 깊지 않은 것을 속과 겉이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다섯째 교훈이라는 이름의 무책임한 거짓말이다. "정직한 사람은 손해만 본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 어리석고 정직한 사람은 손해를 보지만, 영리하고 정직한 사람은 손해를 보지 않는다. 궅이 사서 고생을 하게 되면 인간성만 나빠진다.

여섯째 책임회피용 거짓말이다. "나는 직장인 체질이아닌가봐", "나는 못들었어", "성의를 보여야할 것 아냐"

-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을 합리화하는 핑게이다. 성의를 보이라고 하는 사람은 상대를 불리하게 몰아붙이기 위해서 하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카토 아키오라는 일본인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은 '겉마음과 속마음' 이 확연하게 구별된다. 정말 일본인의 관점에서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는 부문이 많다. 나이어린 직장인들이 "얼씨구나, 정말이네. 이런 사실을 몰랐네"하는 식으로 그대로 받아들일까 염려스럽다. 정말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농담삼아 '숨쉬는 것 빼고 전부 거짓말한다'는 사람은 무슨 말을 해도 믿지 말아야 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을 얘기한다. 세상의 이치라는 것은 수천년 동안 역사속에서 현명한 사람들이 깨우치고, 옳다고 여기면서 검증된 것이다. 세상을 한부문만 본다면, 정말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될것이다.

"나이가 들면 분별력이 생긴다", "장점만 봐라"라고 하는 것만 살펴보자. 맞는 말이다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분별력이 생기지는 않는다. 피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배우고, 책을 잃고, 선배나 동료의 조언을 듣고 실천하고, 정말 엄청난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한 일이다. 세세월만 간다고 이루어지는 분명이 아니다. 그러나 선현들이 하신 말씀의 속 뜻은 나이가 들어서도 분별력이 없으면 대접을 받지 못하니 끊임없이 노력하고 수양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장점만 보라고 한것도, 물론 당연히 장점만 보면 그 사람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단점을 본다고 하여도 그사람을 잘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가 더불어 사는 곳이므로, 장점은 치켜 세워주고, 단점은 보완해주면 살아라는 참뜻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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