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경도 시설보안측면에서 다루자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11:32:00
어제 우연히 좋은 내용을 발견하여 시설보안에 관한 글을 적어봅니다. 과거에 건물이나 공장을 가보면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거나 넓은 잔듸밭이 있다. 공장의 조경이 잘되어 있으면 공장 노동자의 마음에 안정을 주고, 잘 어울러진 환경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머물고 싶어한다면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고, 직무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다.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를 나타내는 조경을 건물에 적용할 경우에 관심을 가져야할 부문을 정리해 보자.

다음은 조경을 할 때 고려하여야할 보안점검사항이다.

1. 조경수를 통해 기어 올라가서 건물로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함

2. 조경수가 외부 조명이나 CCTV카메라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여야 함

3. 조경용으로 사용되는 바위나 자갈들이 불법 침입자의 무기나 범행도구로 사용될 수 있으므로 빼내기 어렵게 부착하여야 함

4. 창문, 외벽, 울타리의 아래쪽과 양쪽으로는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가시 식물, 침엽수 등을 활용

5. 관목은 가지치기를 해 1M 이하로 하여 취약지역의 시야를 확보함

6. 차량진입을 막기위해 연못, 분수 등 물이 들어간 조경요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배치

7. 보도, 울타리, 외부 조명, 표지판, 조경을 활용해 사람과 차량이 바로 입구로 갈 수 있도록 유도

이상의 내용으로 조경을 한다면, 시설보안측면에서도 유리하고, 해당 시설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안식감을 줄 것이다. 재미나는 내용이다. 조경이 단순히 사용하지 않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다거나, 그냥 내가 보기 좋은 식물을 심고 가꾸는 점을 넘어서 보안측면에서도 유리한 것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도둑이나 불법 침입자들이 담벽에 가까이 있는 조경수를 통해 담을 넘거나 보안이 취약한 이층 혹은 지붕으로 올라가서 건물에 침입하는 사례도 많이 있으며, 비싼 돈을 들여 설치한 CCTV 등 보안 자재들이 조경수나 다른 시설물로 인하여 사각지대가 생기는 사례도 많이 있다. 다른 무엇보다 재미있는 내용은 가시식물이나 침엽수 같은 관목을 이용하여 침입자가 창문이나 외벽, 울타리에 접근하기 위한 것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릴적에 시골에서는 가난한 집들은 울타리가 탱자나무였다. 가시가 많아서 당연히 접근이 어려운 것이다.

이제 조경도 시설보안측면에서 다루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아직 한국에서 이런 점까지 고민하면서 조경을 하는 전문가를 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머지 않은 시간에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조경에 조예가 있으면서 보안지식이 있으면 더할나위가 없을 것이지만, 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학문이 아니라서 걱정도 된다. 아파트의 화단에 심어진 관목으로 인하여 고층 베란다에서 떨어진 아이가 구사일생이 살았다는 이야기를 그냥 운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시멘트 바닥이나 잔디만이 아니라 베란다 아래쪽은 충격을 흡수 할 수 있는 관목을 많이 심는 것도 혹 일어날 수 있는 추락사망을 최소화하는 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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