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엉망인 보안관리 수준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11:12:00
최신 뉴스에서 백안관의 보안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사건이 소개되었다. 극비를 요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외부 방문 일정표가 백악관 쓰레기통에 굴러다닌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 사건의 내막은 다음과 같다.

미국 인터넷신문 '우사9닷컴(WUSA9.com)' 10일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위생국 직원인 랜디 홉킨스는 전날 내부 청소를 하다 깜짝 놀랐다고 한다. 부시 대통령이 9일 플로리다로 출발하기도 전에 세세한 내역이 기록된 일정표가 쓰레기통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세세한 내용이란 다음과 같다.

- 대통령이 플로리다에 도착 및 출발 시간

- 전용 헬기 '머린 원'과 보조 헬기들 동원 사실

- 탑승자 명단

- 대통령 의전차량 배치 순서

- 대통령의 방문 장소

- 대통령이 만날 인사
정말 대단한 문건이다. 만약 테러리스트나 적대국에 들어갔다면 분명히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백악관 내부 안전을 책임지는 보안국은 VIP의 주요 일정을 담은 문건이 부주의하게 사전 유출된데 대한 비판이 일자 그 책임을 비서실 직원들에게 돌렸다.
보안국 관계자는 '우사9닷컴' 기자가 이 문건을 펙스로 전달, 확인을 요청하자 "보안국에서 유출된 문건은 아니고 백악관 비서실의 문건"이라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보안국이던 비서실이던 해당 사건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면밀하게 조사하여야 한다.

완벽을 자랑하던 백악관의 보안시스템이 이렇게 엉망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위생국 직원은 해당 문건을 발견하였으면 보안국에 알리고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사실을 알렸다는 데 있다. 백악관의 직원 선발 및 인원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마도 백악관 직원들은 감히 누가 세계 최강 미국의 심장부인 백악관을 염탐하겠는가? 라는 오만에 빠져있을 것이다. 그래서 해당 건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였으리고 본다. 보안의 핵심은 절대 방심하지 않는데 있다.

그리고 누구의 잘못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가 무엇이며, 향후에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참 우스운 것은 미국이 안방에서 핵심 지역 및 최고 비밀 문건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외부에 적나라게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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