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의 길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11:10:00
아직까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협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모양이다. 최근 현대차가 환율과 외국시장에서 경쟁력약화를 빌미로 납품업체들에 일방적으로 단가를 요구하여 물의를 일으켰었다. 협력업체들은 대기업이 자신들만 살기위해서 자기들을 죽이고 있다고 항변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올 신년사에서 양극화 해소를 화두로 제시하며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하였다. 그 실천대책으로 여러 정부 부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대책들이 구호에 그치고 있는 모양이다.

물론 기업들간의 거래인데, 정부가 너무 개입을 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라는 말이 옳을 수도 있을 것이다.상장회사든 장외회사든 할 것 없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외국계 기업의 불공정한 처사에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납품업체들이 이익을 많이 낸다고 납품가를 인하하고, 한 업체가 독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성장해 나갈 경우, 대기업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의 기술력을 빼내 다른 회사에 알려주고 경쟁을 유발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중소기업들은 납품을 위해 대기업의 횡포에 쉬쉬하는 한편, 기자들에겐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정말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이다.

이런 관행과 불합리한 처사가 지속되는 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산업정보와 기술정보, 각종 인력 등에 관한 투명한 정보공유가 제대로 될리가 없다. 대기업도 중소기업에서 납품받은 부품으로 완성품을 만들고 있으므로, 납품제품에 문제가 있거나 개선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없다.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대기업은 이미지에 더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중소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시장의 정보를 많이 수집히고 관리한다. 당연히 소비자의 기호변화나 각 기업들의 기술개발 트렌드도 휠씬 많이 알고 있다. 이런 수많은 협력업체의 정보를 적절하게 수집하고 분석하여 신제품개발이나 마케팅 전략에 활용한다면 해당 대기업도 휠씬 많은 이익을 남기고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정보를 수집하여 해당 업체를 핍박하고 죽이는데 활용한다면 누가 정보를 내놓겠는가? 물론 억압하면 내놓겠지만 역정보나 부실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수립한 기획이 제대로 될 수가 있겠는가?

이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끼리라도 서로 허심탄회하게 머리 맛대고 상호렵력하는 상생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 정보는 모이면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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