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내부고발이 빈발하는 이유[내부고발과 윤리경영 - 민진규 저]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03-30 오후 9:54:00
국내에서 내부고발이 빈발하는 이유

최근 들어 각종 언론매체에서 내부고발에 관련된 내용을 자주 보도하고 있다. 특히 보도되는 사건들은 조직 내부의 고위층이나 핵심인사들에 의한 고급정보로 해당 기업이나 조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과거 약소한 액수의 벌금을 내거나, 사과성명 등을 발표하여 수습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거대 기업의 총수와 경영진이 구속되고, 관련 기업이 문제를 야기한 사업에서 철수하며, 수천 억 원의 사죄기금을 사회에 출연하기까지 하다.

[그림 3] 최근 사회와 기업조직 환경변화 < 내부고발과 윤리경영 p23>

내부고발자가 최근 한국사회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그 이유로 크게는 사회적 환경과 기업조직 내부환경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기업 내부조직 환경에 영향을 미쳐 1990년대 이후,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 등 비정부기관(NGO : Non-government Organization)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이들 단체는 공익성을 내세워 기업 내부의 문제점이나 비합리성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1980년대 대학생들의 민주화 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 등으로 민주화가 진전되었고 결과적으로 기업이나 정부기관에 권위주의 문화가 점차 옅어지고 있다. 과거 상명하복이나 무조건적인 충성심을 강요하던 군사문화를 유교적 전통으로 착각하던 흐름이 정리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도성장의 부작용과 사회의 부패문화가 부른 1997년 IMF 사태로 경제 및 고용이 불안해졌다. IMF 위기는 한국사회가 더 이상 지속적인 성장과 평생고용이라는 사탕 속에서 안주할 수 없게 하였다. 특히 경제위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대량해고와 실직이 발생하여 직원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희박해졌다.

한편 이런 사회변화가 직접적으로 조직까지 파급되었다. 조직내 핵심계층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세대 직원의 경우, 윤리의식이나 기업 시민 정신(Corporate Citizenship)이 기성세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이들의 윤리의식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직의 주요 트렌드를 자리매김한 것은 분명하다. 또한 조직 내의 권위주의 문화 파괴와 업무수행에 컴퓨터가 도입되어 기업의 고급정보가 모든 직원들에게 쉽고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그룹웨어(Groupware), 전사적 자원관리(ERP), 지식관리시스템(KMS) 등의 이름으로 도입된 각종 기업 업무시스템은 정보 공개와 공유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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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출처:내부고발과 윤리경영(민진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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