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의 개념 정의[내부고발과 윤리경영-민진규저]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03-19 오후 3:10:00
내부고발의 개념정의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한국 경제계를 강타하고 있는 많은 기업관련 사건들의 공통점은 내부고발자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비리, SK분식회계, 삼성 그룹 비자금, 두산그룹 형제의 난 등 굵직 굵직한 사건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실제로 내부 고발자의 신고에 의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결과이다. 이처럼 내부고발이 기업의 안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업 경영의 측면에서 내부고발자 관리의 중요성을 다양한 시각에서 짚어보고자 한다.

‘내부고발’이란 단어는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몰고 온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내부 정보 제공자의 암호명이었던‘딥 스로트(Deep throat)’가 내부 고발을 의미하는 고유명사로 굳어지게 되었다. 한편 내부 고발행위를 ‘휘슬 블로잉(Whistle-blowing)’, 호루라기를 부는 행위라고도 하는데, 내부신고제도, 내부고발제도, 공익제보제도 등으로 번역되어 사용된다.

위 두 용어의 의미를 종합해 보면 내부고발이란 조직 또는 조직 내부 구성원이 불법, 비윤리적, 공공이익에 반하는 행위 등에 대한 정보를 조직 내부나 외부에 신고 또는 공개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잔악한 일제 식민지시대와 어두운 군사정부 시절의 경험 때문에 고발이라는 용어가 신고나 제보에 비해 부정적인 인식을 받고 있지만, 내부고발이라는 용어로 통일하여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그리고 내부고발을 조직 외부로 나가는 행위만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조직 내부에서 통상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벗어나서 행하는 다양한 의견개진을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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