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분석 3편 - LG의 기업문화[System: Methodology & Operation]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02-24 오전 11:10:00
기업문화분석 <3회>

3편 LG의 기업문화

LG의 System: Methodology & Operation

LG의 시스템은 국내 대기업과 매우 유사해 특별한 특징이 없다. 과거 LG전자를 컨설팅하면서,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 당시에도 LG의 직원들은 삼성이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지,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물론 삼성의 시행착오를 잘 파악해 자신들에게 조언을 해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모나지 않고 두리뭉실하게 일을 처리하는 LG의 기업문화 전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2011년 8월 LG전자 선임연구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구본준 CEO에게 보낸 메일이 화제가 되었다. LG전자는 ‘혁신을 하겠다고 주장만 하는 회사’이고, 삼성이 어떻게 한다면 아무런 토론 없이 모방하는 것으로 의사결정이 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언론에도 보도되었고, LG전자는 한 개인의 돌출행동과 사견이라는 논리로 파장이 확대되는 것을 진화하기에 급급했다. 개인적으로 이 보도를 보면서 LG가 10여 년 동안 변한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실제 LG의 시스템은 삼성과 차이가 없이 대부분 그대로 답습해 구축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LG와 삼성의 차이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의 관계라고 보면 된다. 삼성은 그나마 과감하게 해외 선진기법을 도입해 끊임 없이 개선하는데 반해, LG는 삼성이 개선하기 이전의 시스템을 복제하기에 급급해 한계가 있다. 삼성이 한물간 메모리반도체, LCD에서 승리에 도취한 사이 LG도 삼성에 필적한 수준의 운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품군도 유사하고, 근로자의 질과 교육시스템도 차이가 없어 당연한 귀결이라고 보여진다. 다만 통제를 중점으로 하는 관리의 삼성과는 달리 유연한 인력관리정책으로 인해 효율성이 조금 떨어지는 측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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