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분석 2편 - 현대차의 기업문화[Performance: Profit & Risk]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01-02 오후 1:51:00
기업문화분석 <2회>

2편 현대차의 기업문화

현대차의 Performance: Profit & Risk

현대차의 최근 성과는 눈부시다는 표현이 맞다.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는 점은 틀림이 없지만, 국내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즉 이익이 ‘착한 이익’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자체적인 기술개발이나 혁신으로 이룬 이익이라고 보기는 더욱 어렵다. 수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현대차는 다른 대기업에 비해 협력업체의 불평이 높다고 한다. 실제 부품업체 중에는 납품가의 인하압력과 제조원가의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매출액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제조업의 평균과는 거리가 너무 멀고, 이익감소는 품질저하와 신기술개발 불능으로 이어진다.

현대차의 이익과 성과도 부품업체로부터 출발하지만 위험도 마찬가지이다. 최대위험은 부품업체와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 제품개발능력의 부족에서 출발한다. 부품업체의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은 매년 상승하지만, 납품가는 지속적으로 인하압박을 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로 인식되는 전기자동차나 디젤 승용차 등에 대한 기술개발을 하지 못해 시장변화에 대응을 하지 못한다. 국내 소비자에 대한 가격, A/S 차별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부품업체와의 불공정 거래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위험의 도래시기가 달라질 것이다.

2011년 11월 22일 한미 FTA의 처리로 자동차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관세철폐로 부품업체의 대미 수출이 증가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 브랜드차를 포함한 미국차의 수입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현대차는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현대차와 협력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부품업체들 중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이를 지렛대로 현대차에게 단가인상 압력을 가할 경우 생산단가가 상승하고 부품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FTA가 현대차에게 이익만 주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가져다 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출처:컴퓨터월드,국가정보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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