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내부고발자 방지를 위한 합리적인 내부통제 시스템 - 6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8 오후 12:37:00
(시큐리티 월드2007년 02월호에 연재된 칼럼을 8회에 걸쳐 연재 합니다.)

기업의 내부고발자 방지를 위한 합리적인 내부통제 시스템 - 6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

아웃플레이스먼트(Outplacement)란 구조조정이나 정년 등 자발적∙비자발적으로 퇴직하는 직원들이 퇴직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전직이나 창업, 사회적응 등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일체의 기업활동을 의미한다. 지난해에 일어난 현대자동차 사태가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인한 것으로 밝혀진 후에 이러한 아웃플레이스먼트 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미국에서 1980년대부터 시작한 이 제도는 현재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중 약 80%가 실시하고있다.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삼성, LG, SK, 포스코 등 주요 그룹들이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IT벤처기업들 중 일부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위의 표에서 보듯이 유력 대기업들이 대부분 퇴직임직원들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대부분 1~3년 정도의 기간 동안 급여를 지급하고, 일정 부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이는 훌륭한 인재를 선발해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재가 조직을 떠난 후에도 다양한 목적 때문에 관리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행해지는 것이다.

첫째, 주요한 인력의 경험과 능력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고문, 상담역, 자문역 등의 명칭으로 불리며, 적절한 보상을 급여의 형태로 받게 된다.

둘째, 조직에 남아 있는 인재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것이다. 즉, 조직에 충성하고 성과를 내 임원이 되면 퇴직 후에도 조직에서 관리하고 보호해 준다는 사실을 심어줌으로써, 불안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요 인재와 적절한 유대관계를 지속해 적군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회사의 주요 전략이나 핵심 기술 등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가진 퇴직자가 경쟁사로 가거나 혹은 회사의 불법적, 비윤리적인 내용을 언론에 폭로하거나 수사기관에 제보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실제 고위 퇴직자들의 정보는 ‘핵폭탄’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자동차 수사에 동원된 수사관들은 직원들이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금고를 찾아내 비밀번호를 눌렀으며. 두산그룹도 전직 총수의 상세한 내부고발로 현직 총수가 물러나고 재판에 회부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이렇듯 사회적인 충격을 준 몇 가지 기업관련 사건들도 고위 내부고발자가 아니었다면 수사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들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고위 퇴직자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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