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윤리경영만이 기업생존을 보장한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7 오전 9:54:00
기업의 윤리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윤리경영을 한다고 하는 것을 회사 홍보용으로만 이용하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기업체질과 경영방향은 변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만 윤리경영을 한다고 기사화하거나 직원들에게 과시하는 형태가 많다. 특히 신문지상에 윤리경영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기업이 기업윤리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하는 사건들이 터지고 있어, 윤리경영의 정체성을 훼손하기도 한다. 그러면 기업들이 지키지도 못하는 윤리경영을 떠드는 것일까? 물론 당연하게 윤리경영을 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너무 많아서이다. 정직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는 종업원의 조직충성도에 연결되고, 이는 생산성향상을 일으키고, 당연하게 외부의 좋은 평가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의 증대에 기여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경우가 많다. 최근에 윤리기업이라고 열심히 홍보하던 신세계그룹의 경우에도 계열사가 서류를 조작해 정부의 보조금을 타내기도 하였으며, CJ그룹의 자회사도 협력사와 계약을 임의로 파기하고 운송료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이런 실정이니 중소기업이나 정상적이지 않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에 다단계사기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제이유네트워크도 유명연예인과 유명 정치인들을 앞세우면서 윤리경영을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윤리경영이 아니라 사기경영을 한 것이 되었다. 당연하게 말만 앞세우는 기업들이 실천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윤리경영을 한다고 하는 기업들도 국제적인 기준에 한참 뒤떨어질 뿐만 아니라, 윤리경영이라고 하는 용어의 정의도 불명확한 측면이 있다. 여러 기관의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자칭 윤리경영을 한다고 하는 기업이 약 60%가량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조사를 보면 기업 경영진이나 종업원들이 윤리경영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윤리경영을 한다고 말하는 기업이나 종업원들이 기업부정에 연루되는 사례가 많다. 타성에 젖어서, 관행적으로 하는 일들이 대개 불법적이지는 않을 수 있지만, 비법적, 비윤리적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경영인들이 직원들 앞에서는 윤리경영을 외치지만, 뒤에서 실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를 허다하게 볼 수 있다.

최근의 직장인들은 시민정신이 투철한 편이고, 교육을 많이 받아서 사회윤리나 법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어쩔 수 없어서, 조직에서 시키는 대로 일을 하게 되지만,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는 경영진을 신뢰하지 않거나 혹은 불신을 하게 된다. 이는 직원들의 조직력과 사기에 관련되고, 심지어 직원들의 내부고발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윤리경영을 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오히려 벗어날 수 있었던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경영진들이 실질적으로 모든 경영활동에서 윤리경영을 한다는 사실을 종업원들이 이해하게 될 때에만, 윤리경영이 정착되어지는 것이다. 종업원들이 정직하게 윤리경영을 하게 되면, 돈들여서 TV광고를 하지 않아도 외부의 이해관계인, 즉 정부나 소비자가 알게 될 것이다. 실질적인 윤리경영으로 외부에 기업신뢰도가 높아지고, 제품의 매출도 늘어나는 것이다. 기업경쟁력의 기본이 윤리경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의 단기간 생존만을 추구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종업원과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모델의 근간이 '진실된 윤리경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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