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러리스트체포소식을 접하면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2:48:00
요즘 갑자기 공항이 많이 혼잡한 모양이다. 기내에 휴대 금지 품목을 검색한다고, 기존에 가지고 탔던 품목들 중에, 대부분 기내에 들고 들어가지 못한다고 한다. 그 이유가 항공기 폭파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0일 영국 경찰이 영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기 10여대를 폭파하려고 기도하는 테러 용의자를 검거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그 내막은 이러하다.

런던과 템스 밸리, 버밍엄 등지에서 용의자들을 잡체포하였으며, 이들 대부분은 영국에서 태어난 파키스탄계라고 한다. 영국과 프랑스에는 과거 식민지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청소나 장사 등에 종사하면서 소외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이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였으며, 교육을 받아도 정상적인 직업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들이 공항 검색을 통과하기 위하여 탄산수로 위장한 액체폭탄을 기내에 밀반입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고 하였다.

항공기 폭파에 연루될 수 있는 각종 휴대품들을 기내로 가져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 배터리 사용 물품 :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 라디오 등 배터리 사용 물품

- 액체와 젤성분 물품 : 치약, 화장품, 선탠 로션, 헤어젤, 향수

- 액체 약품

- 열쇠, 렌즈액

약의 경우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처방전의 이름과 본인의 이름이 동일하여야 한다. 당뇨나 고협압 약 등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기내에 들어갈때는 여권과 항공권 등 여행관련 서류와 핸드백만 가지고 갈 수 있다. 물론 핸드백도 철저하게 검사한다. 여분의 안경도 수화물에 부쳐야 한다. 안전이 최우선이 되다 보니, 승객들의 불편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것이다. 영국에만 지금 검색이 강화된 것이 아니라. 미국으로 향하는 인천발 여객기 수화물 검사와 휴대품 검사도 동일한 수준으로 한다.

항공기 테러 용의자들이 사용하려된 수법이 알카에다와 비슷하며, 혹 연계가 되어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모양이다. 알카에다는 지난 2001년 911테러를 주도한 테러단체이다. 정말 상상도 하기 힘든 테러를 자행하였던 것이다. 그것도 민간 여객기를 활용하여,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테러가 발생하였던 것이다. 911테러이후 미국 본토의 안전을 보장하고,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 국토안보부가 설립되었다.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용의자들은 테러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확보했으며, 집행 직전의 마지막 단계에 있었다”고 말했으며, 영국도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서 테러 대책회의를 하였다. 과거의 테러는 한 국가나 지역에 한정되었지만, 요즘은 국제적인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한국도 이제 국제테러의 안심국가가 더이상 아니다. 한국 정부와 정보기관들이 테러에 대비하고, 테러관련 정보를 수집하여야 한다.

테러의 이유가 무엇이던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는 일어나서는 안된다. 물론 민간인이 공격하기 좋고, 테러시 공포감을 유발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하겠지만, 이런 행위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미국과 영국도 중동과 회교권에 대한 대외정책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왜 이들이 끊임없이 자국민과 자국에 대하여 테러행위를 하는지 알아야 한다. 테러리스트 몇 명을 잡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이들이 테러를 할려고 목숨을 거는가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 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테러리스트들은 계속 나올 것이고, 열명이 한명 도둑을 잡지 못한다는 속담처럼 민간인의 희생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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