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에서 보는 스포츠정보전략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11:27:00
요즘 세상이 온통 월드컵 소식으로 뒤덮혔다. '비지니스정보전략'에서도 스포츠 세계에서의 정보전략을 다루었지만, 어느 세상이나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이다. 상대방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상대에게 질수는 없지 않은가?

2002년도 한국이 4강에 올라 갔었다. 물론 개최국의 프리미엄이 전혀 작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대단한 성과였다. 이런 성과 뒤에는 당시 감독이었던 히딩크의 숨은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시에는 그게 우리의 실력인 줄 알았다.

그러나 4년뒤, 지역예선에서조차 위태위태 하다가 현재의 감독인 아드보카트를 영입하고 나서야 겨우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연일 언론에서는 한국의 16강행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성급하게 8강까지 간다는 식의 선정성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물론 누구나 한국 국민이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그리되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전망속에 상대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한 대응책이 있는지 묻고 싶다. 그냥 열심히, 죽도록 뛰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16강 행 경쟁국인 스위스 언론에서 한국을 완벽하게 분석했다고 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스위스 쾨비 쿤 감독이 한국의 전력을 완벽하게 분석하였으며 충분한 대비책을 가지고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있다고 한다. 또한 한국의 전략을 분석하기 위해 '스포츠 스파이'를 동원하여 한국팀의 최근 10차례나 직접 관찰하고 세밀한 분석보고서를 작성하여 대표팀 감독과 코치에게 제출하였다고 한다.

또한 토고와의 경기, 프랑스 대표팀의 전력 분석 등을 위해 각 팀의 모든 평가전을 관전하고,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팀에 대하여서는 같은 유럽이고, 유로 2004년 부터 꾸준히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이런 보도를 보면 스위스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며칠 후면 이런 노력들에 대한 평가가 나올 것이다. 물론 보도는 되지 않았지만, 한국팀에서도 상대에 관한 동일한 분석을 하였을 것이다. 정보분석은 엄청난 첩보와 데이타속에서 가능하다. 물론 가장 정확하고 시의 적절한 양질의 첩보가 있다면 그것은 훌륭한 정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법이다.

스포츠를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공은 둥글다'고, 그러기 때문에 아무도 승부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아주 예외적인 상황을 말하는 것이고, 대부분은 상대의 약점과 강점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우리의 강점과 약점으로 어떻게 상대를 공략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여 완벽하게 시행하는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을 제대로 가지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지 모르겠다.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후회도 미련도 없게 지금까지 준비한 것으로 열심히 잘 싸워주기를 바란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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