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관리는 조직원 가족 사랑에서 부터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11:23:00
조직관리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조직은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사람관리에서 시작한다. 요즘 모든 조직들의 고민이 인재를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직원들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활동하므로, 가족관리도 중요하다. 이런 간단한 명제를 실천하기 어려운데도, 잘 하고 있는 조직의 수장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니 기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강정(61) 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무엇보다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꾸려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이해 와 도움이 없으면 직원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 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다. 직원들이 합숙출제 때문에 최소 2박 3일에서 길게는 35박 36일 동안 집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이해하여 주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가족들을 초청해 기관을 공개하는 가 족사랑의 날 행사도 그래서 시작되었으며, 행사에 참석한 직원 자녀 들의 이름과 얼굴을 외워둔 뒤 평소 직원들에게 자녀의 안부를 묻는 것도 그만의 가족친화경영법이라고 한다.

정 원장은 “수능시험 복수정답 문제 하나 때문에 원장이 사표를 낸 사례도 있듯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평가원의 업무는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고 하며, 교육평가원과 인접한 삼청공원을 직원들이 매일 오후에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직원과 논의할 일이 있으면 종종 공원으로 불러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공원 벤치에서 야외결재도 한다고 한다. 과거 학창시절에 가장 선호하였던 수업이 야외수업이었다. 편안하게 자연과 벗하면서 사고의 틀을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모든 조직이 이렇게 운용되기는 어려울것이다. 교육평가원만의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기에 이런 조직관리가 통용되고 효율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건만 따지고 핑게만 대면서 자신의 조직관리 방법을 합리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조직 나름대로의 환경과 조직원들의 바램 등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여야 한다. 특히 조직원들이 조직에서 편안하게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가정관계를 원만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 능률은 대부분 집안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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