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직장인의봉사정신[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3-01-04 오후 3:15:00
평생직업의 시대

직업이 요구하는 자질
1. 언론인의 직업적 자질
2. 법대로 하라
3. 공공부문 직장인의 봉사정신
4. π형의 샐러리맨

3. 공공부문 직장인의 봉사정신

공공부문 직장인은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을 말한다. 과거에는 별로 인기가 없었지만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로 요즘 인기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공무원의 업무가 아주 복잡하거나 특수한 기술을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공기업도 일부 기술직을 제외하면 단순 관리 업무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업무에 대한 지식보다는 정신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공무원은 급여도 낮고 근무조건도 열악한 편이라서 ‘공공에 대한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하는 일에 비해서는 원급이 많다는 주장도 있기는 하다. 교사도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는 기능인이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지식인이어야 한다. 교사는 가진 지식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가치를 알고 학생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즐 선비로 보자면 문(文)과 무(武)를 겸비해야 한다.

공기업 직언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봉사정신이다. 공익적 고려가 중요하다. 이러한 자세가 없다면 고학ㄺ에 단순반복적이며 발전가능성이 전혀 없는 업무를 수십 년간 만족하면서 해내기란 쉽지 않다. 공기업 업무는 대부분 단순하고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몇몇 보직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지식과 경험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단순한 업무이다.

예를 들어 요즘 인기 있는 공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각종 자격증을 소지하고, 어학성적이 탁월해야 하는 등 스펙이 뛰어나야 한다. 대부분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그러나 합격한 직원의 업무는 너무나 단순하다. 수자원공사의 직원은 초기에 산간벽지의 댐이나 대형 저수지에 파견되어 매일 수량을 체크한다. 한국전력에 취업한 직원은 한전 소유의 전봇대에 케이블방송이나 기타 인터넷사업자가 불법으로 케이블을 연결하여 사용하는지 단속하기도 한다. 지하철공사 직원은 부정승차자를 단속하거나 승차권 발매기의 고장여부를 확인하는 일을 한다.

이러한 업무를 보는데 왜 고학력에 뛰어난 스펙을 가진 사람을 뽑는지 의심이 간다. 과연 뛰어난 인재들이 이렇게 단순한 업무에 만족하는지 궁금하다. 가끔씩 공공부문 직장인들이 뇌물수수 등의 부정행위에 연루되는 것이 경제적 이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따분한 일사오가 자기 자신의 인생에 대한 회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있다. 자기업무에 대한 확고한 가치인식과 책임감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공공부문 직원으로 평생 살아가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S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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