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관련 교육을 보면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12:33:00
미국이 9.11테러 이후 모든 국가정책이 테러와의 전쟁에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 각종 전쟁포로에 대한 비인간적인 대우 등 비인도적 범죄행위조차도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하에 당연시 되어 왔다. 이런 초강대국 미국에서 '국토안보 석사과정'이 생기고, 첫 졸업자가 탄생하였다고 하여 관심이 되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주립대의 스티브 프라이스씨는 21일 열린 졸업식에서 제1호 `국토안보' 석사 학위 취득자가 되었다고 한다. 2년전 국토안보 프로그램을 도입한 에릭 프로스트 지질학 교수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훈련이 아니라 교육이며 이들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과정이 국토안보를 논리적인 학문 분야로 봐야 하느냐, 과정 이수자를 늘리려고 시대에 편승해 새롭게 포장한 상업적인 학위에 불과하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이런 논란 속에서도 2001년 이후 많은 대학들이 테러 관련 학과들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있으며 덴버대학이나 코네티컷의 뉴헤이븐대학,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 등은 최근 더 나아가 석,박사 과정을 신설하고 있다.

국토안보부에서 대학담당자인 로라 페토니토는 "일부 학문의 경우 구체화하기 까지 10년이 걸리기도 하는데, 국토안보 분야는 우리가 취득하는 새로운 정보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그런 학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논란속에서도 미국의 국토안보부는 관련 전문가 양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엉청난 국가 예산으로 대학에서부터 초강대국 미국을 테러로부터 보호할 전사들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 경찰학과를 설립하여 운영하고는 있지만, 테러나 국제 정보전쟁에서 일할 정보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은 없다. 일부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나, 혹은 군이나 정부에서 해당 업무를 다루어 본 사람들이 조직화없이 그런 일을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숙련된 전문가가 제대로 없는 것이다.

대학이나 정부는 '교육'의 중요함을 깨닫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이면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여야 한다. 산업전반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무장한 산업전사들이 양성되어야 무한 글로벌경제전쟁에서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한명의 유능한 정보인력이 평범한 산업인력 수천명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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