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분석 5편 - STX의 기업문화[STX의 Systme: Methodology & Operation]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05-04 오전 8:37:00
기업문화분석<5회>



5편 STX의 기업문화


STX의 System: Methodology & Operation

STX의 ‘S’가 ‘System’을 의미하고 시스템과 기술이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봤지만, 외형적으로 어떤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10-Element 중 가장 취약한 부문이 경영도구이다. 물론 기업이다 보니 조직도 있고, 경영도구도 있다고 보지만 그다지 체계적이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다. 소위 말하는 STX 신화에 관련된 기사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강덕수 회장과 소수 몇몇 인력이 TFT를 구성해 대부분의 M&A를 주도했기 때문에 기존 조직에 대한 업무부담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장점으로 소개했지만, 오히려 단점으로 볼 수 있다. 소수 정예팀를 이끈 것은 시스템이 아니라 현장형 리더십에 불과한 것이다.

시간도 없고, 여유인력도 없다 보니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전략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지만, 이제 시스템을 구비하지 못한다면 성장뿐만 아니라 유지도 어려울 것이다. 장점으로 내세우는‘속도경영’도 회장 개인이 주도하는 보고체계에 불과하고 조직적으로 체화 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현장중심경영’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조직 내에 체화 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연륜적으로 보면 신생기업이지만 이미 대기업으로 성장한 이상 국내 대기업에서 보여주는 동맥경화가 걸려 있는 관료제 시스템이 정착될까 우려된다.

STX도 국내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한국 기업의 강점인 운영효율화는 높다. 다른 대기업에 근무하던 경력자를 많이 채용한 결과 자연스럽게 이룬 것이다. 생산부문에서의 효율화는 이미 입증되었기 때문에 상세하게 논의하지 않고 조직운영 효율화만 보면 평가가 좋지 않다. 강덕수 회장 개인의 역량에 너무 의존하다 보니 조직은 매우 취약하다. 직원은 회장이 만든 밥상을 지키는 것에 한정되어 있으며, 직원과 회장 등 임원급이 일치단결해 사업의 방향을 정하거나 의사결정에 참여한 적은 보기 드물다.



[출처:컴퓨터월드, 삼성문화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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