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탐정 셜록 홈즈 양성하기] (7) 차량 및 생리현상 대응용품 등 탐정이 구비해야 하는 도구
[민진규-탐정 셜록 홈즈 양성하기] (7) 차량 및 생리현상 대응용품 등 탐정이 구비해야 하는 도구
기사입력: 2016/05/09 [11:21] ⓒ 월드스타
김용숙 기자
탐정이 현장에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용품은 차량, 생리현상 대응용품 등으로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차량은 차량 미행과 관측소(OP)로 활용한다.
차량은 눈에 띄지 않고 많이 팔린 차량을 선택
차량을 선택할 때는 눈에 띄지 않는 색상, 많이 팔린 브랜드 등 조사목적과 조사 지역에 적합한 차량을 선택한다.
현장 업무에 동원된 차량을 택배나 음식 배달용으로 위장한 경우에는 대표 전화번호와 휴대폰 번호를 차량에 같이 표시해야 한다. 차량을 의심한 감시 대상자나 제3자가 전화를 걸어올 경우 적절한 핑계를 대면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차량 유리창도 외부에서 내부를 보지 못하도록 썬팅을 한다. 썬팅을 할 경우 차량 내부의 감시요원이 몇 명인지, 어디를 주시하고 있는지 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장시간 작은 승용차에 탑승하여 타겟(target)을 감시하기란 어렵다. 차량이 주로 관측소의 역할을 해야 할 경우 승합차를 이용한다.
승합차는 내부에서 발을 뻗거나 팔을 휘두르는 등 뭉친 근육을 푸는 운동을 할 수 있고 피곤할 경우 잠깐 잠을 잘 수도 있다. 승용차에 비해 편리한 점이 여러 가지이다.
승용차나 승합차 모두 더위와 추위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여름철에는 더위, 겨울철에는 추위가 잠복요원을 괴롭힌다. 에어컨이나 온풍기 작동을 위해 시동을 걸고 정차할 경우 눈에 띄기 쉽다.
승용차나 RV 차량은 어렵겠지만 공간이 충분한 승합차는 이동 에어컨이나 난방장치 등 보조도구를 준비해 더위나 추위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차량이 관측소(OP)로서 역할을 할 때는 차량에 충분한 연료가 있는지 확인한다. 작전에 동원된 후 장시간 주차 후 갑자기 이동의 필요성이 생긴 경우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야간에 냉/난방을 하면서 연료가 바닥나 주유를 위해 현장을 비워야 한다면 문제가 있다. 연료뿐만 아니라 사소한 고장을 대비해 정비소에서 수시로 점검을 받는다.
차량이 기계이기 때문에 언제 고장이 날지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검진이나 예비점검으로 고장을 미리 대비한다.
자주 운행하지 않은 차량을 정비하지 않고 출동시켰는데 정작 중요한 지점에서 고장이 나서 작전을 망치는 경우도 많다.
이동과 감시에 필수적인 차량의 정비와 연료 보급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투입된 작전요원이 필요한 것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배고픔, 대소변, 졸음 등에 필요한 생리대용용품을 준비
현장 작전을 하면서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인간의 원초적인 생리현상으로 인한 고통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음식물의 준비이다. 식사시간이 되어 배는 고픈데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끼니를 거르게 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일에 대한 의욕도 나지 않는다.
장시간 관측소 등에서 감시를 하거나 차량 등으로 미행할 경우 식사 대용품과 음용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식사대용품으로는 김밥, 빵, 초콜릿, 영양갱 등이 좋고 음용수는 마실수록 갈증이 더해지는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보다는 생수가 좋다.
둘째, 대변과 소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다. 현장 요원이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대책은 달라진다.
남자의 경우 소변은 간단히 플라스틱 물통으로 해결하고 여자는 병원에서 환자들이 사용하는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한다. 소변은 의외로 해결하기 간단한데 대변은 차량 내부에서 해결을 하기란 쉽지 않다.
대변은 남자나 여자 모두 일정 크기 이상의 통이 있으면 좋지만 부피가 많이 나가고 위생상 관리하기 어려우므로 비닐 백을 준비한다. 볼일을 보고 난 후 적절한 장소에 잘 투기하면 된다.
셋째, 졸음을 이겨내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더운 여름, 점심식사 후나 자정을 넘긴 야심한 밤은 쏟아지는 졸음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
아무리 체력이 강한 사람이라도 잠을 이겨내지는 못한다. 일정 수준의 강도는 정신교육과 야간 지속훈련으로 커버할 수 있지만 체력과 의지력이 약한 사람은 감당하기 어렵다.
취약시간 대에 졸지 않기 위해서는 잠이 오지 않는 약을 먹거나 차 안에서 졸음을 쫓을 수 있는 요가,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을 한다.
가능하다면 최소한 1인 이상의 요원을 배치하여 취약시간 대에 교대로 휴식을 병행하면서 감시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군대에서 불침번을 세우고 교대로 경계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기사입력: 2016/05/09 [11:21] ⓒ 월드스타
김용숙 기자
탐정이 현장에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용품은 차량, 생리현상 대응용품 등으로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차량은 차량 미행과 관측소(OP)로 활용한다.
차량은 눈에 띄지 않고 많이 팔린 차량을 선택
차량을 선택할 때는 눈에 띄지 않는 색상, 많이 팔린 브랜드 등 조사목적과 조사 지역에 적합한 차량을 선택한다.
현장 업무에 동원된 차량을 택배나 음식 배달용으로 위장한 경우에는 대표 전화번호와 휴대폰 번호를 차량에 같이 표시해야 한다. 차량을 의심한 감시 대상자나 제3자가 전화를 걸어올 경우 적절한 핑계를 대면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차량 유리창도 외부에서 내부를 보지 못하도록 썬팅을 한다. 썬팅을 할 경우 차량 내부의 감시요원이 몇 명인지, 어디를 주시하고 있는지 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장시간 작은 승용차에 탑승하여 타겟(target)을 감시하기란 어렵다. 차량이 주로 관측소의 역할을 해야 할 경우 승합차를 이용한다.
승합차는 내부에서 발을 뻗거나 팔을 휘두르는 등 뭉친 근육을 푸는 운동을 할 수 있고 피곤할 경우 잠깐 잠을 잘 수도 있다. 승용차에 비해 편리한 점이 여러 가지이다.
승용차나 승합차 모두 더위와 추위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여름철에는 더위, 겨울철에는 추위가 잠복요원을 괴롭힌다. 에어컨이나 온풍기 작동을 위해 시동을 걸고 정차할 경우 눈에 띄기 쉽다.
승용차나 RV 차량은 어렵겠지만 공간이 충분한 승합차는 이동 에어컨이나 난방장치 등 보조도구를 준비해 더위나 추위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차량이 관측소(OP)로서 역할을 할 때는 차량에 충분한 연료가 있는지 확인한다. 작전에 동원된 후 장시간 주차 후 갑자기 이동의 필요성이 생긴 경우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야간에 냉/난방을 하면서 연료가 바닥나 주유를 위해 현장을 비워야 한다면 문제가 있다. 연료뿐만 아니라 사소한 고장을 대비해 정비소에서 수시로 점검을 받는다.
차량이 기계이기 때문에 언제 고장이 날지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검진이나 예비점검으로 고장을 미리 대비한다.
자주 운행하지 않은 차량을 정비하지 않고 출동시켰는데 정작 중요한 지점에서 고장이 나서 작전을 망치는 경우도 많다.
이동과 감시에 필수적인 차량의 정비와 연료 보급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투입된 작전요원이 필요한 것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배고픔, 대소변, 졸음 등에 필요한 생리대용용품을 준비
현장 작전을 하면서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인간의 원초적인 생리현상으로 인한 고통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음식물의 준비이다. 식사시간이 되어 배는 고픈데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끼니를 거르게 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일에 대한 의욕도 나지 않는다.
장시간 관측소 등에서 감시를 하거나 차량 등으로 미행할 경우 식사 대용품과 음용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식사대용품으로는 김밥, 빵, 초콜릿, 영양갱 등이 좋고 음용수는 마실수록 갈증이 더해지는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보다는 생수가 좋다.
둘째, 대변과 소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다. 현장 요원이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대책은 달라진다.
남자의 경우 소변은 간단히 플라스틱 물통으로 해결하고 여자는 병원에서 환자들이 사용하는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한다. 소변은 의외로 해결하기 간단한데 대변은 차량 내부에서 해결을 하기란 쉽지 않다.
대변은 남자나 여자 모두 일정 크기 이상의 통이 있으면 좋지만 부피가 많이 나가고 위생상 관리하기 어려우므로 비닐 백을 준비한다. 볼일을 보고 난 후 적절한 장소에 잘 투기하면 된다.
셋째, 졸음을 이겨내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더운 여름, 점심식사 후나 자정을 넘긴 야심한 밤은 쏟아지는 졸음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
아무리 체력이 강한 사람이라도 잠을 이겨내지는 못한다. 일정 수준의 강도는 정신교육과 야간 지속훈련으로 커버할 수 있지만 체력과 의지력이 약한 사람은 감당하기 어렵다.
취약시간 대에 졸지 않기 위해서는 잠이 오지 않는 약을 먹거나 차 안에서 졸음을 쫓을 수 있는 요가,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을 한다.
가능하다면 최소한 1인 이상의 요원을 배치하여 취약시간 대에 교대로 휴식을 병행하면서 감시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군대에서 불침번을 세우고 교대로 경계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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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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