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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2019년부터 시작된 채용연계형 인턴 채용은 도입 초기 다양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더불어 국정원 입사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국정원 인턴 채용 영역은 2019년 북한, ICT, 전략물자, 대테러∙방첩, 미래전략, 해외지역, 어학, 교육홍보 등 8개 영역에서 32개 분야를 세분화됐다. 2020년은 해외정보, 북한정보, 수사∙대테러∙방첩, 과학기술, 어학 등 5개 영역의 38개 분야로 확대됐다.하지만 2021년과 2022년은 과학기술과 어학 분야로 한정해 수험생들의 선택폭이 매우 좁아졌다. 2019년 이후 국정원 인턴 채용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과학기술과 어학만 핵심 분야로 남아 채용이 축소되고 있어 ▲ 2019~2022년 국정원 채용연계형 인턴 채용 분야 [출처=iNIS]국정원 인턴 채용 분야는 크게 과학기술, 수사∙대테러∙방첩, 해외정보, 북한정보, 어학, 기타 등 6개로 구분할 수 있다. 과학기술은 기술정보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핵심 영역으로 자리매김했고, 어학은 글로벌 정보역량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빠지지 않는다. 인턴 채용의 추세를 간략하게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채용 영역의 명칭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실질적인 차이는 크게 없었다. 예를 들어 2019년 채용 영역인 북한, ICT, 대테러∙방첩, 해외지역, 어학은 2020년 북한정보, 과학기술, 수사∙대터러∙방첩, 해외정보, 어학으로 동일했다. 2019년에는 전략물자, 미래전략, 교육∙홍보와 같은 채용 영역이 있었지만 대부분 일회성으로 그쳤다.둘째, 다른 모집 분야와 달리 어학은 매년 꾸준하게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우르두어, 러시아어, 이란어 등 4개 언어에 불과했지만 2020년 11개 언어, 2021년 14개 언어로 증가했다. 2022년에도 우르두어, 포르쿠갈어, 마인어 등 7개 언어를 채용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우르두어는 파키스탄의 공용어이고, 인도 힌디어와 유사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인구가 약 2억명에 달한다.셋째,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북한과 수사∙대테러∙방첩, 해외정보 등의 분야는 2021년과 2022년 모두 채용하지 않았다. 7급 정기공채나 경력채용 등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수사∙대테러∙방첩은 2023년말부로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기 때문에 인력수요가 제한적이다.결론적으로 인턴 채용 정책을 분석하면 국정원이 미국 CIA과 마찬가지로 순수 해외정보기관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이전 정부에서 과도한 정치 개입으로 인한 혼란에서 교훈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항목별로 요구사항을 잘 파악해 자신의 장점을 강조해야 유리2022년 자기소개서 항목은 4개로 2021년에 비해 1개가 늘어났다. 늘어난 항목은 ‘응시원서 [특기사항]에 작성한 항목 중 지원한 분야 직무역량과 가장 밀접한 1~2개의 활동을 선정, 주요 활동 내용을 상세히 기술해 주십시오.’이다. 자기소개서 세부 항목의 내용과 작성방법을 알아보자.첫째, ‘국가정보원이 왜 귀하를 선발해야 하는지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조직에 헌신할 수 있는지 파악하려는 질문이다. 공고문에 따르면 이 항목은 국정원의 역할과 입사 후 성취하려는 목표를 포함해 작성하라고 요구했다.성장하면서 ‘언제 애국심을 느꼈으며’, ‘어떻게 애국심을 발현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면 충분하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국정원의 임무, 조직의 역사, 자신의 경험 등을 위주로 작성하는 편이다. 입사 후에도 과학기술과 어학 분야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지 목표를 제시하면 좋다.둘째, ‘본인이 지원한 분야와 관련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성취한 경험에 대해 최근 사례를 기반으로 기술해 주십시오’는 인재상 중 전문지식∙책임감과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목표를 세웠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 성취한 결과 등을 포함해야 한다.과학기술 분야의 경우에는 특정 자격증 취득과 이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 전문지식을 배우기 위한 학회활동 등을 설명해야 한다. 어학을 지원한다면 해외에서 체류 경험, 유학 경험, 어학 시험 성적, 기타 어학실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 등을 나열하면서 열정을 드러내야 한다.셋째, ‘여러 사람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서 팀워크 형성과 협업을 위해 노력한 경험을 설명하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배운 점을 기술해 주십시오’는 인재상 중 책임감과 가깝지만 사회성을 보려는 것이다.최근 사례를 위주로 기술하라고 한 것은 초∙중∙고등학교보다는 대학 혹은 성인으로써 처세술이나 해결 노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MZ세대로 대변되는 청년층의 인생관, 사회관, 조직관, 국가관 등이 묻어나올 수 있는 항목에 속한다.넷째, ‘응시원서 [특기사항]에 작성한 항목 중 지원한 분야 직무역량과 가장 밀접한 1~2개의 활동을 선정, 주요 활동 내용을 상세히 기술해 주십시오.’는 지원자의 강점을 평가하려는 항목이다. 단순히 지원서의 내용만으로 지식과 능력의 심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특히 올해 처음 추가된 항목이라 지원자가 구체적인 샘플을 파악하기 어려워 고민을 깊게 해야 한다. 개인마다 특기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일관적인 기술방법은 없지만 자신의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키워드, 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좋다.요약하자면 자기소개서의 4개 항목은 기초적인 인적사항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을 강조하거나 자신의 장점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기술하면 된다. 오랜 기간 동안 국정원 수험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한 경험에 비춰보면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 판단하지 못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초안을 작성한 이후 전문가나 주변의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완성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믿는다. -끝 -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 교수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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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세계 최고 정보기관으로 불리는 이스라엘의 모사드(Mossad)가 롤(role) 모델이다. 모사드는 1951년 설립된 이후 신생 독립국가인 이스라엘이 주변의 수 많은 적들과 싸워 이길 수 있었던 비장의 무기였다. ‘피로 물든 역사’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싸웠고, 최후의 보루로써 책임을 다하고 있다.2023년 7월8일 필기시험을 치를 수험생은 논술,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NIAT는 일반 공무원의 PSAT과 유사하지만 정보역량이라는 생소한 영역이 추가된다. 정보역량은 전체 140문항 중 30문항으로 비중이 적다고 보기 어렵다. 정보역량은 정보기관의 요원에게 필요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정치/외교 등 5가지 영역의 이론 공부가 필요 ▲ NIAT-정보역량의 5개 출제 영역 [출처=iNIS]NIAT의 세부 과목인 정보역량은 크게 정치/외교, 법률/행정, 경제/무역, 금융/사회, 국가정보학 등 5가지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영역별 출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정치/외교는 국제 정치와 국내 정치에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망라한다. 세계 주요 인권선언에서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제외교노선, 비정부기구(NGO) 등이 국제 정치에 관련된 내용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이후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 역할, 권한도 출제되므로 파악해야 한다.국내 정치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의 비교, 한국의 지방자치 역사와 특성, 주민자치와 단체자치, 선거제도, 직업정치인, 정치협상 관련 이론도 중요하다. 국제무역협정의 체결과 방향, 공산권 국가의 시장개방정책, 이슬람과 연관된 국제테러단체, 중국의 일대일로정책, 재스민혁명도 국가정보기관 요원이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정보역량이다.둘째, 법률/행정은 한국의 법률체계에서부터 관료제의 병리현상과 같은 행정 관련 이론까지 출제 범위가 다양하다. 법은 헌법의 개정 절차와 한계, 대통령의 지위에 따른 권한, 대통령의 일반사면과 특별사면 비교,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대법원, 헌법재판소, 형법, 민법, 형사소송법, 상속, 지식재산권 보호 등에 관련된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행정은 행정이론의 변천, 관료제의 병리현상, 정부의 비효율, 매스로우 욕구 5단계 전문가 집단에 관련된 용어 등이 출제됐다. 정부 조직의 현황이나 행정개혁 방향도 시험에 출제될 수 있는 이슈에 속한다. 관료는 가장 합리적이어야 하지만 조직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평가를 받아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해 관련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다.셋째, 경제/무역은 대학의 상경계열 학과에서 배우는 경제학과 무역학의 기초에 관련된 문제가 나오고 있다. 경제학 원론을 기초부터 공부하면 충분한데 시장의 정의와 종류, 재화와 용역의 종류, 비용의 종류와 정의, 가수요, 산업파급효과, 국민총생산(GNP)과 국내총생산(GDP)의 차이, 인플레이션, 경기순환 등이 경제학과 관련된 주제다.무역학은 국제수지의 개념과 구성요소, 다양한 무역정책, 환율변동에 따른 무역 영향, 신용자의 정의와 종류, 신흥투기국가의 종류, 관세의 종류, 세율과 세수에 관한 래퍼곡선 등이 해당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무역체제의 변화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주제다.넷째, 경영/사회는 경영학과 사회학, 심리학의 전 영역이 모두 출제되므로 공부할 내용이 방대한 편이다. 경영학은 경영관리기법의 종류, 마케팅기법, 적대적 M&A, 캐즘이론의 정의, 소비자의 종류, 새로운 소비자, 다양한 생산방식, 노사관계, 윤리경영, 기준금리, 외환거래, 파생금융상품, 펀드, 채권, 주가연계상품(ELN), 주식거래 등을 포함하고 있다.사회학은 도시화와 문제점, 도시의 확장, 도시의 변화에 대한 현상을 묻는 문제가 나온다. 심리학은 심리학에 관련된 효과, 사람의 성향에 따른 분류, 스트레스에 관련된 증후군, 다양한 철학, 문화 관련 용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등이 출제됐다.다섯째, 국가정보학은 2006년부터 국정원 공채의 필수과목으로 선정됐으며 이후에도 꾸준하게 출제되는 영역이다. 2014년부터 NIAT라는 과목으로 변경된 이후에도 매년 20문항 이상 나오고 있다. 시험과목이 논술, 종합교양, 국가정보학으로 유지됐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즉 다시 말해서 공채 시험에서 국가정보학의 중요성이 하락하지 않았다.필자는 2006년 처음 국가정보학이라는 책을 출간한 이후 17년 동안 꾸준하게 개정하면서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2022년 12판까지 나왔을 정도로 새로운 이론과 사건을 모두 정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가정보학은 국가정보기관의 활동, 국가정보기관의 역사와 임무, 국가정보기관의 개혁 방향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한국과 북한을 넘어 주변 4강, 유럽 국가, 이스라엘 등의 정보기관에 대해 공부해야 할 정도로 광범위하다.결론적으로 정보역량은 과거 종합교양의 일부와 국가정보학 과목을 통합한 내용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단기간에 공부하기에는 벅찰 정도로 많은 내용이라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렵다. ▶단기 강좌 수강해 핵심 요약 공부만 해도 충분수험생 대부분은 5월 17일 서류를 접수한 이후 1주일이 지났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6월 초순에 서류전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필기시험 준비를 늦출 수는 없다. 5주 정도 남은 기간 동안 정보역량을 공부할 방안을 제시해 보려고 한다.우선 정보역량은 기출문제가 공개돼 있지 않으므로 따로 준비하기 어렵다. 일반상식과 종합교양에 속하는 책을 구입해서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치학, 경제학, 경영학, 심리학, 사회학 관련 과목의 기본서를 확보해 읽는 방법이 가장 좋다.모든 책을 구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된다. 책을 읽고 핵심 내용은 따로 공책에 필기하면서 정리해 복습해야 한다. 어떤 것이 중요한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위에서 제시한 키워드에만 집중하면 충분하다.다음으로 혼자 스스로 기초 공부를 완료했다면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확보해서 풀어봐야 한다. 이론을 잘 이해하는 것과 객관식 문제를 푸는 것은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가 없다면 전문강사와 상담하는 것이 편리하다. 혼자서 무작정 공부한다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합격의법학원과 같은 일부 국정원 시험 과목을 가르치는 학원에서 정보역량에 관한 강좌를 개설해 수험생의 니즈(needs)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전체 영역에 관해 상세하게 강의하는지 평가하고 강의 교안을 확인해 학원을 선택하면 된다. 대체로 1주일 이내로 강좌를 운영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공부를 끝낼 수 있다.마지막으로 학원 수업을 듣고 나서 복습해 핵심 내용을 암기해야 객관식 시험을 대비하는데 유리하다. 전체적인 이해도를 측정하기 보다는 단순한 내용을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므로 암기가 가장 효과적인 시험 대비 방법이다.오랜 기간 동안 수험을 지도한 필자가 정리해준 자료로 공부한 수험생 중 정보역량 시험이 어려웠다고 말하는 수험생이 드물었다. 정보역량은 필기시험뿐만 아니라 국정원에 입사한 이후 업무수행에도 유용한 지식이므로 체계적으로 공부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 교수(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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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국정원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직무와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국가정보학을 공부하는 수험생들로부터 오는 질문 중 다른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질문 내용: 2021년 민진규 국가정보학 807p 관련 질문24장 정보활동의 변화와 국가 간 정보협력에 대한 질문입니다. p.807 21번 ②번 보기 “자주국방을 위해 독자적인 정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거 아닌가요? ㅠㅠㅠㅠ 자국의 안보와 이익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이 기본 명제이니까요! -->원칙적으로는 한국도 독자적인 정보역량을 구축해야 하는데, 기술력이나 재원이 부족해 불가능합니다. 미국, 일본 등 우방국과 정보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의 내용은 국가정보학 수험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사항이 있는 수험생은 이메일 (stmin@hotmail.com)로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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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수험신문 · 고시위크 | 2018.10.22 14:38 입력민진규.jpg▲ 합격의 법학원 국정원 직무마인드 전임 민진규 교수2018년 8월 개봉한 ‘공작’이라는 영화에서 그려진 흑금성이라는 비밀정보원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군인에서 국가정보기관의 비밀요원으로 신분을 바꾼 이후 그의 인생은 급등락을 거듭했다.안기부가 국내 정치에 악용하기 위해 흑금성의 신분을 밝히면서 비밀공작원으로서 가치는 사라졌다.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간 흑금성은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군사비밀을 넘긴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국가를 위해 헌신하던 국가정보기관의 비밀공작원이 국가비밀을 적대국가에 넘겼다는 것이다. 흑금성이 안기부에 가지 않고 육군에서 장교로 계속 근무했다면 그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에서 가정이라는 것은 없지만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된다.국가정보기관의 직원은 정보감각과 보안의식이 투철해야 하는데, 이러한 속성을 이해하고 잘 적응할 수 있는 후보자를 찾는 과정이 채용이라고 볼 수 있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도 TV드라마나 영화에서 국가정보기관 직원에 대해 그려진 내용을 보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고민한다.국가정보원은 정보기관의 특성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2014년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 이하 NIAT)라는 과목을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전의 종합교양, 국가정보학 등의 과목으로는 변별력을 찾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고 봐야 한다.NIAT는 직업에 대한 적성을 파악하는 일반적인 적성검사와는 달리 객관식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의 일종이라고 봐야 한다. 객관식 문제의 정답을 찾아야 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출제된 문제를 다 풀어야 한다.문제지를 배분하고 수험생이 알아서 과목당 시간을 배분하지 못한다. 언어능력, 추리능력, 수리‧자료해석 등 개별 시험 영역마다 별도로 시험지를 배분하고, 일정 시간을 할당한 이후 시험지를 수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지난 5년동안 출제된 기출문제를 접한 수험생들은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서 짧은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다 풀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도입된 지 5년이 흘렀지만 아직 몇 개의 영역을 출제할 것인지, 어떤 문제를 출제할 것인지도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NIAT는 일반 공기업, 대기업의 직무적성평가의 문제와 유사하게 출제되고 난이도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명칭은 정보기관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기업의 직무직성평가와 다르게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표.jpg▲ 이스라엘 모사드가 파악하는 신상명세▶ 8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어렵지 않아지난 5년 동안 출제된 NIAT의 출제영역을 분류해 보면 언어논리능력, 상황판단능력, 논리게임영역, 자료해석능력, 수리추리영역, 인지지각능력, 직무마인드, 정보역량 등 8개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 언어논리 영역은 인문, 철학, 역사 등에 관련된 지문을 제시하는데 한 지문에 하나의 문제가 출제된다. 제법 내용이 긴 지문을 제시하고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을 찾거나, 글의 내용과 관련이 없는 것을 찾는 방식이다. 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빨리 읽고 핵심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글을 읽고 문맥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는데 공직적격성평가(PSAT)나 입법고시보다는 난이도가 낮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둘째, 상황판단 영역은 문제 해결능력을 측정하며 합리적 판단, 올바른 방안을 선택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한 목적에서 출제된다. 상당히 긴 지문을 읽고 내용의 근거로 무엇을 판단할 수 있는지 추론해야 한다.정부의 정책, 법률 조문, 각종 제도 등에 관한 내용이 지문으로 등장한다. 정책의 내용을 제시한 이후 왜 이러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적절한 정답을 찾도록 요구한다. 법률 조문이나 제도에 관한 내용도 자주 출제되는 주제이다.셋째, 논리게임 영역은 논리적 추론을 하는 문제가 나온다. 지문을 제시하고 다음 상황에 적합한 내용을 찾는 방식이다. 지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다음에 어떤 내용이 나오는 것이 논리적인지 판단해야 한다. 논리적인 사고능력을 보유했는지 알 수 있는 문제이다.넷째, 자료해석 영역은 표와 그래프 등 다양한 자료를 제시한 이후 의미를 찾는 문제가 출제된다. 표면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려는 것이다.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큰 숫자단위인 10만, 100만, 1000만, 1억 등의 숫자를 보고 빨리 파악할 수 있으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많은 숫자로 채워진 표를 보고 내용을 비교하거나 의미를 찾는 것은 훈련이 되지 않으면 시간 내에 파악하기가 어렵다. 요금 신문기사만 하더라도 통계를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숫자의 의미, 비교평가 등을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다섯째, 수리추리 영역은 연산, 확률 등 수리적 지식을 응용해 푸는 문제가 출제된다. 응용수학에 관련된 문제인데, 방정식, 부등식 등을 이해하면 풀기가 쉽다. 대기업의 적성검사에도 많이 나오는 문제라서 수험생들에게 생소하지는 않은 유형이다.여섯째, 인지지각 영역은 암호, 지도, 도형 등이 중심으로 출제된다. 암호는 평문을 암호로 변환하는 초보적인 문제, 지도는 주어진 지도 속에서 특정 사물이나 사람의 위치를 찾는 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공간 감각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도형은 도형의 대칭, 회전, 모양변경 등을 추론하도록 요구한다. 특정 도형을 제시하고 어떤 세부 도형으로 구성된 것인지 분석하도록 요구한다. 기호 다문자열은 기호의 개수를 파악하는 문제에 해당된다.일곱째, 직무마인드는 상황설정에 관한 문제로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문제로 구성돼 있다. 개인적인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야근을 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등과 같은 상황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판단하는 것이다.공직윤리, 윤리헌장 등을 이해해야 하고, 인성검사의 유형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으며 개인의 가치관에 관련된 문제이다. 특별한 준비나 공부가 필요한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마지막으로 2017년에는 국가정보학과 시사상식에 관련된 정보역량 30문항이 출제됐다. 최신 대북정보, 국제정치, 최신 이슈 등을 파악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다. 북한의 체제변화, 북한과 남한의 대화, 중동지역의 테러단체 등도 일반 상식 수준을 넘었다.과거의 종합교양시험과 마찬가지로 헌법, 형법 등의 문제도 출제됐는데, 법학개론 수준을 이해하면 충분하다. 국가정보기관과 관련된 통치기구 등에 관한 부분을 공부해야 한다. 정보역량은 국가정보학 이론을 충분하게 이해한 후에 시사에 관련된 내용을 파악하면 대비가 가능하다.▶ 책을 많이 읽어 기본기부터 다지면 유형변화와 난이도 조정에도 대처 가능NIAT 과목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체계가 잡힌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수험생의 입장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NIAT는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을 올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유포되고 있지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언어논리, 상황판단, 논리게임 등은 책을 많이 읽어 문장구조를 파악하는 훈련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글을 읽고 주제를 찾는 것은 문장 구조를 잘 파악할 때 의외로 쉽다. 한국인이 쓴 많은 글을 분석해보면 핵심 단어나 주제는 각 문단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책을 많이 읽으면 논리적인 사고능력이 배양된다. 국가정보원 필기시험은 NIAT의 기본인 논리학을 정리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논리학 공부가 잘 되어 있는 수험생은 접근 방법을 쉽게 찾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논리학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시험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하는 전문가가 많다.둘째, NIAT의 출제영역이나 문제의 출제유형이 아직 유동적인 상태라는 점은 감안해 준비해야 한다. 언어논리, 상황판단, 논리게임, 자료해석, 수리추리 등은 어느 정도 유형이 확정됐지만 인지지각, 정보역량 등은 다른 영역은 출제유형과 난이도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조건 속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잘 다지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전혀 엉뚱한 문제가 출제되거나 난이도가 높아지면 다른 수험생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험이 변별력이 없어지면 모두에게 기회가 공평하게 부여된다고 봐야 한다.셋째, 모든 시험준비가 마찬가지이듯이 무작정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기보다는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좋다. NIAT는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어 본다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풀이에 할당되는 시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훈련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기본기가 없는 상태에서 응용문제를 접한다고 실력이 향상되지는 않는다.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 해결하는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NIAT는 단순 암기지식이 아니라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고 하는 이유다.마지막으로 NIAT는 수험생의 IQ를 테스트하는 시험은 아니므로 누구나 공부하면 충분하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수학을 잘하는 공대생이 유리하거나 문과 계열의 학과 출신이 반드시 유리한 것도 아니다.수험생의 입장에서 너무 공포감을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5년간 출제됐던 NIAT 기출문제를 구해서 풀어보면서 자신의 취약점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 부족한 부문을 채우면서 공부를 시작하면 된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책 중에서 홍보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 칼럼내용 문의 : 민진규 교수(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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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기업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경영자는 없다. 과거 국내의 경쟁자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면 되었지만 현재는 지구 어느 지역에서 경쟁자가 나타날지 알 수가 없으므로 정보수집활동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기업은 국가정보기관과 달리 유능한 정보원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훈련시키기란 더욱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넋두리만 할 수도 없는 것이므로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구성원이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개발하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는 첩보수집과 정보생산 세미나의 목차에 대해 알아보자.세미나 목차1장 첩보와 정보에 대한 이해1. 정보의 Life Cycle2. 첩보수집도구의 활용법3. 첩보수집경로와 수집환경4. 첩보분석 6단계5. 정보의 질(Quality)과 효용(Utility)6. 정보보고서 작성요령7. 수집방법에 따른 정보분류8. 정보보고와 배포의 원칙제 2장 기업의 정보활동9. 정보를 잘 활용하는 기업10. 기업이 수집하는 중요정보11. 공식적인 첩보 수집방법12. 정보보고와 보고서 작성13. 첩보정리단계의 이해14. 첩보수집 시 유의사항15. 정보관리의 위험요소와 정보원 보호16. 외부조직 첩보분석으로 건전성 평가17. 정보의 시너지(Synergy)효과18. 포섭대상자 확보요령19. 정보요원 Acquisition Cycle20. 시장정보수집 요소1장에서는 정보와 첩보의 이해를 통해서 기업의 구성원이 수집한 다양한 첩보를 중요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변환시키기 위한 과정과 방법을 설명한다. 평소에 이러한 노력을 해 보지 않아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과정을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이다. 조직 내부나 외부, 일상생활에서 수 없이 접하는 상황과 사고의 과정을 이론적으로 다루어 보고 개선점이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2장에서는 실제 기업이 현장에서 활동하는 요령을 과정별로 설명한다. 첩보를 정리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수집한 첩보로 개인이나 조직을 평가하거나 포섭대상자를 확보하는 요령 등을 실제적으로 제시한다.평범하게 살고 있고, 살아가는 직장인들을 유능한 정보원으로 변신시키기는 어렵지만 기업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정보원으로 훈련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여 조직원들의 정보마인드 향상이나 정보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첫 번째로 진행하면 좋은 세미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많은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미나 목차를 정리하여 참조가능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제시하였으므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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