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스로트(Deep Throat)를 막아라!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11:02:00
딥 스로트(Deep Throat)를 막아라!

현대·기아자동차 수사, 두산그룹의 형제의 난, SK그룹 분식회계 사건, 삼성전자 휴대전화기술 유출사건,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딥스로트(결정적 내부 제보자)에 의해 발생된 사건이다.

삼성전자의 이 모 선임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사내 통신망을 이용해 휴대 전화의 회로도와 배치도 15장을 빼돌렸다. 기술 개발비와 시장 경쟁력 상실 등을 합쳐 1조 3천억원에 이르는 국부가 유출될 뻔 한 것이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의 단초인 비자금 관련 정보를 내부 제보자에 의해 확보했다는 검찰의 발표는 현대차그룹은 물론 다른 기업에도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부 제보자를 찾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데 있다. 마땅한 대응책도 없다.

이 처럼 보안이라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의도적으로 기밀을 빼내려 하면 이를 완벽하게 저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정보활동은 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정보세계의 불문율은 그래서 나온 말이다

이런 가운데 출간된 <비지니스 정보전략>(예나루)이 기업 보안관계자들로부터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보안의 핵심은 인원 보안에 있다고 강조하는 이 책은 현재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보기관에서 정보분석관으로 활약했고, 현재 보안컨설팅을 하고 있는 저자 민진규 씨는 “보안 누설이든, 정보 수집이든 모두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는 인원보안에 대한 개념조차 없다. 인원보안은 전체 보안의 완벽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대응책으로 저자는 인간적인 신뢰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기주의와 불신 풍조에 물든 현실 속에서 인간의 마지막 보루인 ‘믿음’은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고라도 지켜야 한다. 조직과 조직원들이 확고한 상호신뢰기반을 쌓는다면 이런 문제들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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