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찾기 29-2:SPC그룹]비알코리아-파리크라상, 대기업 계열사보다 더 우량기업[국가정보전략연구소]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3-07-08 오후 9:06:00
그린경제신문과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도서출판 배움이 ‘위대한 직장찾기’ 기획을 하고,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10개 직장 평가 항목을 적용해 구직자가 선호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12월 12일 부터 ‘위대한 직장찾기’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13년 06월 26일자 신문에 실린 [위대한 직장 찾기]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위대한 직장찾기 - SPC그룹 편]

비알코리아-파리크라상, 대기업 계열사보다 '우량기업'

비알코리아 대졸초임 연봉 3800만원으로 식품업계 최고

높은 브랜드 이미지·안정적 성장으로 구직자들에 매력적

■ 위대한 직장 찾기(28)–SPC그룹 편

[그린경제=노정용기자] SPC그룹(이하 SPC)은 1945년 창업자 허창성 회장이 설립한 상미당이 모태로 1968년 삼립식품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삼립식품은 장남 허영선 회장이, 샤니는 삼립식품으로부터 독립하여 차남 허영인 회장이 맡아왔다.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의 출시로 승승장구한 샤니와 정반대로 삼립식품은 1997년 부도처리 돼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2002년 샤니는 파리크라상 컨소시엄을 결성해 삼립식품을 인수하고, 2004년 SPC그룹을 출범시켰다.


▲ SPC그룹 하반기 공채 신입사원들과 임직원들은 최근 경기도 고양시 가나안 지역아동센터에서 ‘SPC해피프라이데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SPC그룹 임직원들은 가나안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학용품과 간식을 제공해 생일파티를 열고, 함께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SPC는 IMF이후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등 지난 5년간 2배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허영인 회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100대 CEO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동반성장위원회의 국내 사업확장 제동, 그룹 일감몰아주기 이슈 등으로 사업이 위축되면서 해외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해외로까지 사업 확장…평가대상 기업

SPC는 국내 19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국내 사업자로서 주요계열사는 표1과 같이 식품, 기타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SPC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식품부문 계열사는 삼립식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샤니, SPL, 밀다원 등이 있다. 삼립식품의 주요사업은 제빵사업, 프랜차이즈 사업, 휴게소 사업, 기타사업 등이다. 제빵사업은 빵, 빵가루, 스낵 등을, 프랜차이즈 사업은 떡, 베이커리 등을 제조·판매한다. 파리크라상은 1986년 설립하여 빵, 케잌 및 분식식품, 과자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파리바게Em, 파스쿠치, 퀸즈파크, 라그릴리아, 리나스, 패션5, 월드바인 등을 운영한다. 2012년 결산기준 158개의 직영점과 3383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 2004년 중국 상하이진출 이후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1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알코리아는 1985년 미국의 던킨브랜즈그룹(Dunkin’Brands Group)과 합작·설립해 각종 아이스크림, 냉동 디저트류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주요제품으로는 배스킨 라빈스(Baskin Robbins), 던킨 도너츠(Dunkin’ Donuts) 등이 있다. 샤니는 1972년 한국인터내셔날식품으로 출발해 1974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주요사업은 빵류의 제조 및 판매업이다. SPL은 냉동 생지류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2000년에 설립됐으며, 창고보관 및 물류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밀다원은 곡물제분 및 임가공 등이 주요사업이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종업원 등을 고려해 삼립식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기타부문 계열사는 SPC㈜, SPC캐피탈, SPC네트웍스, 성일화학 등이 있다. SPC㈜는 부동산 임대업을 한다. SPC캐피탈은 가맹점 오픈 시 점주들의 창업자금지원을 위해 설립했으며, 담보대출, 임차보증금 대출, 장비담보대출 등을 한다. SPC네트웍스는 SPC계열 가맹점들의 결제시스템인 신용카드 단말기 공급(VAN)을 위해 2009년 설립한 회사다. 성일화학은 포장지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기타부문 계열사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 종업원 등을 고려한 결과 평가대상으로 선정할 기준을 충족한 기업이 없었다.

고객중심‧창의적 도전 중시

'동반성장' 가치공유 인재상

SPC는 ‘열린 마음으로 고객중심(Customer Focus), 창의적 도전(Creative Challenge), 동반성장(Grow Together)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다. 고객중심의 인재는 고객을 인식하고 욕구를 파악하여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창의적 도전 인재는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목표,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사람이다. 동반성장인재는 상호협력과 신뢰형성을 통해 지속가능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말한다.


▲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지난 4월 다문화가정과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등 400여명을 초대해 'SPC행복한문화나눔' 행사를 가졌다.

그룹의 인재상을 바탕으로 각 계열사는 열린 마음과 고객만족 경영을 위해 창의, 도전, 열정의 가치를 공유 및 실행 가능한 사람을 인재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업적 및 역량평가를 통해 직원들의 창의적·도전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라 보상을 원칙으로 한다. 직원들의 경력을 개발하기 위해 부하직원육성 계획에 의한 직무순환 및 교육훈련을 하고, 직무경험 및 지식을 갖춘 전문가로 육성한다.

SPC의 인재육성원칙은 조직원의 역량 개발 및 강화를 통해 창의·도전의 가치를 실현하고, 핵심인력의 전략적 육성과 지원을 바탕으로 회사 비전을 실현하는데 있다. 주요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핵심리더 육성, 리더십 역량 강화, 직무능력 향상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핵심리더 육성에는 사내 MBA과정, 전문인력양성과정, 대학원진학과정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 MBA과정은 조직의 경쟁우위 경영 및 혁신, 창조 등을 실현할 수 있는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다. 전문인력양성과정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해외 장기 기술연수를 통해 기술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대학원진학과정은 임직원의 자기계발 및 비전실현을 위한 과정이다.

리더십역량 강화는 관리자의 성장 단계별 갖춰야 할 역할과 역량을 정립하여 관리역량 함양이 목적이다. 직무능력 향상 제도에는 직무교육, 직능교육, 테마교육을 통해 업무수행 지식을 개인별 연간 배울 수 있는 의무교육이수제도, 어학능력 함양을 위한 비용지원제도, 직영점장, 가맹점주, 제조기사 등 간접부문의 지원교육제도, 임직원의 자기계발을 위한 사이버 연수원(SPC LC) 등을 운영하고 있다.

뛰어난 경쟁력으로 자기계발 가능성 높아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

SPC는 식품전문기업으로 1945년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고,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IMF외환위기로 모기업이 부도 처리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샤니를 기반으로 한 계열기업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SPC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SPC는 허영인 회장의 주도하에 제과점, 아이스크림, 도넛 등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사세를 급격하게 확대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삼립식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모두 중견그룹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우량기업으로 평가됐다. 특히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는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롯데그룹, GS그룹 등 국내 유수 대기업의 계열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구직자에게는 좋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구직자들이 언론에 많이 알려진 대기업만 선호하는데 중견그룹 중에서도 우량기업이 많다는 점을 SPC를 통해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삼립식품은 1945년 설립된 약 70년의 역사를 가진 제빵기업으로 높은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자기계발, 수익성, 경쟁력 등의 영역은 보통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라는 제과프랜차이즈점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 대기업 계열브랜드보다 더 뛰어난 경쟁력, 점포개발 등의 직무에서 자기계발 가능성 등이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베스킨 라빈스, 던킨 도너츠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비알코리아는 높은 수익률, 높은 급여 때문에 우량기업으로 평가된 파리크라상보다 근소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서울 종로구 푸르메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이 직접 운영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1호점 오픈식'에서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가운데) 및 참석자들이 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평균 근속연수와 급여를 보면 삼립식품은 평균 근속연수는 7.7년에 평균급여액은 3900만원이다. 사무직이 생산직에 비해 높은 편이다. 파리크라상은 2013년 대졸초임이 3200만원이고, 삼립식품과 마찬가지로 영업, 관리, 연구개발 등의 직무가 생산보다 높다. 비알코리아는 2013년 대졸초임은 3800만원으로 식품프랜차이즈기업으로서는 높은 수준이고, 기업의 영업이익률이나 브랜드 이지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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