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찾기 21-1:한라그룹]만도 등 汎현대가로 구직자들 관심높아[국가정보전략연구소]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3-05-07 오후 4:45:00
그린경제신문과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도서출판 배움이 ‘위대한 직장찾기’ 기획을 하고,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10개 직장 평가 항목을 적용해 구직자가 선호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12월 12일 부터 ‘위대한 직장찾기’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13년 05월 01일자 신문에 실린 [위대한 직장 찾기]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위대한 직장찾기 - 한라그룹 편]

만도 등 汎현대가로 구직자들 관심높아


▲ 한라그룹 사옥 전경

[그린경제=노정용기자]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동생인 정인영 회장이 창업한 한라그룹(이하 한라)은 재계 서열 40위권임에도 현대그룹, 현대차그룹, KCC그룹 등 관계 그룹들과의 연관성 덕분에 구직자들에게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한라는 외환위기 당시 한라중공업에 대한 무리한 지원으로 부도처리 되었으나 만도기계를 매각한 후 한라건설을 중심으로 회생했다. 특히 2008년 창업자인 정인영 회장이 애지중지하던 만도를 재매입하면서 그룹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4일 그린경제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위대한 직장찾기-한라그룹 편’ 평가대상 기업의 차원별 성취도 점수에 따르면 기사회생한 만도가 58점으로 보통기업에서 우량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가 54점으로 보통기업에 속했고, 한라건설은 44점으로 평범한 기업에 불과했다.

외환위기 때 매각되었다가 2008년 다시 한라건설컨소시엄에 의해 한라그룹으로 돌아온 만도는 제동장치, 현가장치, 조향장치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여 납품하며 그룹의 간판기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만도브로제와 한라엔컴 등에 비해 매출액이 작지만 직원수가 305명에 달해 구직자의 입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기업이다.

한라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라건설은 1997년 그룹과 함께 부도 처리되었으나 법원화의에 의한 회생으로 1999년 정상화 됐다.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환경 등을 건설·시공하고 있지만 시장경쟁력을 확보한 영역이 거의 없다.

평가대상 기업 중 만도는 급여/복지/승진, 자기계발/교육,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의 차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급여가 만도보다 높지만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의 차원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구직자의 관심이 높은 평균급여를 살펴보면 만도의 평균근속연수는 14.4년이며 1인 평균 급여액은 7700만원이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평균연봉은 2010년 7800만원이지만 복리후생비 1500만원까지 포함하면 9300만원 수준으로 만도의 평균급여보다 훨씬 많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2012년 대졸 초임도 4300만원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라건설의 평균 급여는 7100만원으로, 남성의 근속연수가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길고, 급여도 높았다. 그러나 한라건설은 2012년 1인 평균급여액은 5800만원으로 2011년 7100만원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 이유는 정규직 직원의 숫자는 변동이 적었지만, 급여가 낮은 계약직이나 기타 직원의 숫자가 많이 늘어나 평균급여를 낮추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은 “만도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성장하고 외국계기업과 합작해 자동차부품 회사를 추가 설립하면서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고 부실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관계사를 지원하면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12일 한라건설이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만도가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해 출자하기로 결정하면서 부실계열사 지원에 대한 투자자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순환출자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지만 한라건설 자체가 내재하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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