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찾기 15-2:웅진그룹]교육·출판계 강자 씽크빅 영업기획·마케팅직엔 매력적[국가정보전략연구소]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3-03-27 오후 1:04:00
그린경제신문과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도서출판 배움이 ‘위대한 직장찾기’ 기획을 하고,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10개 직장 평가 항목을 적용해 구직자가 선호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12월 12일 부터 ‘위대한 직장찾기’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13년 03월 20일자 신문에 실린 [위대한 직장 찾기]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위대한 직장찾기 - 웅진그룹 편]

교육·출판계 강자 '씽크빅' 영업기획·마케팅직엔 '매력적'

윤석금 회장 '영업맨 신화'로 계열사 확장하다 유동성 위기

사람중시 경영…창의적 영업·마케팅 인력 양성에 노하우




▲ 아이돌 그룹 2PM이 지난 2011년 6월 29일 오후 경기 부천시 상동 웅진플레이도시에서 이학열 PD 연출의 예능 버라이어티 '2PM쇼' 오프닝에서 신곡 '핸즈업'을 부르고 있다.



[그린경제=노정용기자] 웅진그룹(이하 웅진)은 달리 외판영업을 하던 윤석금 회장이 영업과 마케팅으로 일군 기업이다. 윤석금 회장은 망한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 샐러리맨으로 그룹을 일군 STX의 강덕수 회장과 마찬가지로 영업계에서는 신화로 통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웅진의 경영정신은 ‘또또사랑’으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웅진은 영업맨의 신화를 바탕으로 계열사를 확장하다가 최근 유동성위기를 경험하면서 핵심계열사를 매각하고 있다. 현재의 구조조정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웅진은 우량기업을 뺀 껍데기만 남을 가능성이 높아 그룹의 위상이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

웅진의 계열사를 표1과 같이 화학/타이어, 운송/물류/서비스, 건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웅진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지주회사 계열은 웅진홀딩스가 있는데, 다른 그룹의 지주회사와는 달리 IT서비스, 콜센타운영, 시설관리 등의 사업을 직접 하고 있다. 매출과 인원의 규모를 감안해 웅진홀딩스가 지주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교육/출판부문 계열사는 웅진씽크빅, 북센이 있다. 웅진씽크빅은 학습지와 전집류 출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북센은 웅진씽크빅의 물류를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그룹 회생계획에서 채권단과 매각여부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한 끝에 잔류가 결정된 기업이다.

건설/레저/식품부문 계열사는 극동건설, 렉스필드 컨트리클럽, 웅진플레이도시, 웅진식품 등이 있다. 극동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자초했다. 지난 2007년 극동건설을 인수했으나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로 부동산경기가 급랭하면서 그룹을 유동성 위기로 몰고 간 주범이다. 웅진식품도 매출규모가 작지만 식음료부문의 우량기업으로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

태양광/소재부문 계열사는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케미칼 등이 있다.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은 태양광사업을 벌이는 계열사이지만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삼성에서 분가한 새한그룹의 경영부실이 심화되면서 지난 2008년 웅진이 인수해 사명을 바꾼 회사다. 섬유화학부문에 오랜 업력을 갖고 있지만 경쟁력은 그리 크지 않다. 그 외 금융부문 계열사로 웅진캐피탈과 서울저축은행이 있지만 사업규모나 실적이 미미해 평가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인사철학은 '또또 사랑'

웅진의 인사철학은 ‘사람 또 사람, 그리고 사랑! 그 놀라운 힘을 믿습니다’이고, 인재상은 학습하는 전문인, 혁신하는 창의인, 성취하는 열정인, 협력하는 조직인을 지향한다. 학습하는 전문인은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사람이고, 혁신하는 창의인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며 혁신과 독창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성취하는 열정인은 끈기, 추진력, 의지, 일에 대한 애정을 지니고 자기 일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고, 협력하는 조직인은 인간관계와 팀워크를 중시하고 유연한 사고로 더불어 일할 줄 아는 사람이다.

웅진의 인사제도는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재들이 웅진에서 꿈과 이상을 펼칠 수 있도록 신뢰를 중심으로 한 공정성 확보, 직원들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지원, 역량과 성과에 근거한 인사관리를 원칙으로 삼는다. 평가제도는 사업전략과 연계된 조직/개인 업적평가, 조직/인재개발을 위한 역량평가, 개방적 의사소통에 의한 평가프로세스, 평가결과의 활용을 통한 동기부여 강화를 위해 설계됐다. 평가결과에 따라 보상제도를 운용하며 보상제도는 소속조직 업적평가, 개인업적평가, 개인역량 평가를 합산해 종합적으로 평가해 운용한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고, 직책 보임이나 승진에 반영한다.


▲ 웅진씽크빅은 파주사옥에서 지난 2010년 ‘흡연 제로화를 위한 금연서약’을 실시한 후 임직원들이 금연을 다짐하고 있다.



인사운용원칙은 직무/역할주의, 성과주의, 육성주의다. 직무/역할주의는 회사와 각 개인은 각 직급/직무 별로 요구되는 정확한 목표와 역할을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인사제도를 시행한다. 인사제도는 채용, 평가, 보상, 육성 등을 모두 포함한다. 성과주의는 과거의 연공서열 중심의 평가, 보상이 아닌 조직과 개인의 역량/업적에 의해 공정하게 평가/보상받음으로써 도적적이면서도 상호협력 할 수 있는 인사관리를 추구하게 만든다. 육성주의는 잘잘못만을 따지는 평가가 아닌 육성주의 평가를 표방한다. 사업 및 업무의 목표설정, 수행, 결과평가의 과정에서 관리자와 담당자간의 충분한 협의와 피드백이 이뤄지고, 부족한 역량은 장기적으로 육성, 계발하도록 지원한다.



웅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마케팅전략으로 성장하면서 조직 내부에 신기(神氣)문화를 구축했다고 주장한다. 신나게 일하는 사람들만이 창의력과 도전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전문성과 열정이 조화를 이룬 인재를 기르기 위해 웅진특화 인재육성, 미래리더 육성, 직무전문가 육성을 전략으로 설정했다. 웅진특화 인재육성은 또또사랑 실천, 경영정신 심화과정, 웅진가치 탐구과정으로 이뤄진다. 또또사랑 실천과정은 2박 3일 동안 웅진의 식구문화를 깨닫는 과정이다. 경영정신 심화과정은 독서와 팀 실천활동을 통해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웅진가치 탐구과정은 이러닝으로 진행된다.

미래리더 육성은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핵심인재 양성, 계층별 역량체계와 관련이 있다. 핵심인재양성교육의 목표는 종합적인 분석능력을 토대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전략적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계층별 역량체계는 직급에 부여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직급별 승진자 교육, 고급관리자 정례특강, 신규입자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직무전문가 육성은 전문 직무스쿨과 이러닝강화로 진행된다. 전문 직무스쿨은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HR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성, 학습주도성, 업무성과 등을 검증 받아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1년간 기본/심화과정, 현업과 연계된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경영환경 트렌드를 선도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러닝시스템을 활용한다.

콜업무 구직자는 홀딩스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점수 비교]



최근까지 적극적인 M&A를 바탕으로 잘 나가던 웅진이 극동건설의 유동성위기와 태양광사업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웅진코웨이 등 알짜기업을 팔아 회생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수십 개의 남은 계열사 중 매출액과 순이익 등을 고려해 웅진홀딩스, 웅진씽크빅, 웅진케미칼 3개 계열사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의 지주회사역할을 하면서 IT서비스, 콜센타 등 자체 사업도 벌이고 있다. IT서비스는 삼성 SDS, LG CNS, SK C&C,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기술 등 국내 거대 SI업체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 콜센타업무도 그룹 계열사의 업무를 아웃소싱 받아서 하는 수준으로 특별한 사업적 노하우나 경쟁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지주회사 업무 외의 사업이 모두 정체되어 있어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웅진씽크빅은 웅진의 모체가 된 기업으로서 오랜 역사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학습지 시장에서 대교에 이어 2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도서출판 부문도 메이저업체로서 시장장악력이 높은 편이다. 학습지는 부실한 초‧중등학교 공교육의 틈새공략에 성공했고, 현재는 영‧유아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장성과 수익성이 높으며 활발한 광고효과 덕분에 인지도가 높다. 웅진케미칼은 경영부실이 심화된 새한을 인수해 사명을 바꿨지만 두드러진 실적은 보이지 않고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영업기획이나 마케팅 직무를 선호하고 경력개발을 원하는 구직자라면 웅진씽크빅이 좋다. 학습지와 도서출판 시장이 경쟁이 치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어 자기계발이나 전직에도 유리하다. 웅진케미칼은 화섬산업에서 생산관리 직무, 웅진홀딩스는 콜센타 업무를 찾는 구직자가 관심을 가지면 좋다. 웅진도 윤석금 회장의 신화가 흔들리고, 계열사 매각이 지속되면서 구직자의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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