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조직도 책임을 물어라[조직의 관리문화를 바꿔라][삼성문화4.0][국가정보전략연구소]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11-28 오후 5:59:00
조직의 관리문화를 바꿔라

1. 경직된 업무 스타일부터 바꾸라
2. 업무 매뉴얼에 의한 정형화된 관리
3. 프로세스 지향의 조직문화로 리엔지니어링
4. 참모조직도 책임을 물어라
5. 창의적 갈등을 유도하라

4. 참모조직도 책임을 물어라

삼성의 권력은 회장실, 구조조정본부, 비서실, 전략기획실 등 이름은 바뀌지만 기능은 그대로인 회장의 참모조직에서 나온다. 참모조직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되 책임은 지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중요한 서류에는 절대 결재하지 않으며 구두로 지시를 내리고, 책임은 개별 계열사 임원이 진다. 법적으로 아무런 책임이 없으니 불법적인 일이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2008년 김용철 변호사의 내부고발로 밝혀진 삼성 구조본의 많은 업무가 이런 토대 위에서 실행되었다. 결국 특검으로 이어져 이건희 회장과 더불어 구조본의 핵심 실세들이 동반 퇴진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유죄판결까지 받은 가신들도 8·15 특별사면을 받아 법적인 걸림돌을 제거한 뒤 2010년 11월에 다시 그룹사 고문으로 복귀했다. 이건희 회장의 입장에서 자신을 위해 충성을 다한 가신을 보호하고 챙겨주는 것은 오너로서 당연한 의무이다. 문제는 권한을 잘못 행사해 조직에 해를 입힌 직원이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권한을 주면 책임도 져야 한다는 조직학의 기본원칙을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해야 사려 깊게 행동한다. 권한에 합당한 책임을 지기 위해 실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가신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오너의 보호막을 튼튼하게 만든다.

참모조직이 권한을 행사함에 있어 책임을 고민한다면 실행조직과 건전하게 경쟁할 수 있다. 실행조직도 참모조직의 의사결정에 대해 무조건 수용하기보다 발전적인 토론을 유도해야 한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참모조직이 조직 내부의 건전한 토론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고 있다. 거대한 조직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참모조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폐쇄적인 조직운영은 파벌주의 , 조직 내의 엘리트주의 , 무책임한 의사결정 등 다양한 문제점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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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 4.0 –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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