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인생이다[평생직업의 시대][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11-15 오후 5:30:00
평생직업의 시대

직업은 인생이다

1. 돈 때문에 직업을 가진다?
2. 88만 원 세대와 사오정 세대
3. 더 이상 개천에서 나는 용은 없다

직업이란 무엇일까? 누구나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 평생 직업 없이 살 수는 없는가? 이렇게 우리는 직업에 관한 수많은 질문과 의문을 던지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산이 많아 일하지 않고 평생 놀면서 살 수 있다면, 이것이 가장 편안한 삶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삶을 우리는 성공한 인생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인생에서 직업이 가지는 의미와 영향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무척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직업은 간단히 ‘성인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선택하고, 계속적인 노력이 요구되며, 그 일을 수행하면서 경제적인 보상을 받는 사회규범상 인정되는 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직업과 ‘직무’라는 말을 자주 혼동하여 쓴다. 직무는 ‘직업에 종사하는 개별종사자에 의해 계속적으로 수행되었거나 또는 수행되도록 설정하여 교육·훈련된 업무’라고 볼 수 있다. 직무는 직종과 혼란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직종은 ‘유사한 직무의 집합’으로 직장에 입사를 하게 되면 대부분 이 범주 내에서 인사이동을 하게 된다.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한 직원의 기준에 의하면 ‘미성년자의 시간제 노동, 아르바이트’는 우선 미성년자, 즉 성인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행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업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한 직업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므로 강제적으로 행하는 노동은 직업이 아니다. 그리고 임대수입이나 이자수입에 의존하는 것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수입이 들어오는 것이므로 직업으로 볼 수 없다. 따라서 부모의 유산으로 사는 사람은 직업이 없는 것이고, 백수(일정한 직업이 없는 남자를 일컫는 말)나 백조(일정한 직업이 없는 여자를 일컫는 말)도 직업이 아니다. 또한 사회규범상 인정되어야 하므로 사채업이나 구걸, 도둑질은 직업의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렇게 따져보면 우리가 흔히 직업이라고 여겼던 것 중에 사실은 직업으로 보기 어려운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럼 우리가 직업이라 할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원시수렵시대나 농경시대에는 직업의 종류가 적었지만, 산업혁명 이후 급속도로 사회가 분화되면서 직업의 종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특정 기술이나 지식이 중요해지고 직업의 전문화가 진행되면서 직업 간 차별화 현상도 나타나게 되었다. 현재 한국에서의 직업의 종류는 약 3만 종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통계청에서 분류하는 한국 직업의 분류표는 <표 1>과 같다.

<표 1> 한국표준 직업분류(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 – p19 참조)

<표 1>에 따르면 약 3만 종에 이르는 한국의 직업을 크게 11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 중략 -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없어지는 직업도 있고, 이에 비례하여 새로 생겨나는 직업도 있다. 1950년대에 존재하던 굴뚝청소부나 1980년대까지 동네마다 존재했던 전자제품 수리원은 이제 사라지고, 이 자리를 컴퓨터프로그래머, 환경전문가 등이 대신하고 있다. 이러한 직업의 종류와 숫자는 국가의 경제발전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농업국가에는 없는 직업이 한국에는 있고, 한국에서는 사라진 직업이 아프리카의 국가들에서는 아직 존재하기도 한다.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S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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